현장속으로

즐거운 배움이 있어 더 행복한 유치원

서울휘경유치원 놀이중심 교육과정

서울휘경유치원의 모든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활동은 놀이다. 누리교육과정을 녹여낸 서울휘경유치원만의 놀이중심 교육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놀이를 통한 즐거운 배움, 그래서 더 행복하고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서울휘경유치원의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글 · 신병철 ─ 사진 · 김동율

놀이, 무엇보다 앞서는 가치

“놀이는 유아의 지적 발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활동이다.”, “놀이란 가장 순수한 정신적 활동이며, 동시에 인간과 모든 사물에 내적으로 감추어진 자연스러운 인생 전체로서 인간 생활의 특징이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장 피아제와 독일의 교육자 프뢰벨은 놀이를 이처럼 정의했다. 비단 이 둘뿐만 아니라 수많은 교육전문가가 공통적으로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처럼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놀이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라는 말처럼 실제로 아이들은 놀이를 경험하며 나타나는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과 발달이 일어나고 자신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표출한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놀이활동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놀이는 생활의 전부이자 삶 자체다. 그러나 우리는 놀이를 그저 일시적인 무의미한 시간 보내기로 간주하곤 한다. 배움이 일어나는 과정보다는 배움의 결과에만 시선을 두기 때문이다.

서울휘경유치원(원장 김미경)은 아이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의 전인 발달을 위한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개 영역의 균형 있고 통합적인 연령별 누리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각 영역별 교육목표를 실현해가고 있다. 신체운동·건강 영역에서는 기본운동능력과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의사소통 영역에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과 바른 언어 사용습관을 기른다. 사회관계 영역에서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능력과 태도, 예술경험 영역에서는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경험을 즐기며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자연탐구 영역에서는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 세계를 탐구하며 일상생활에서 수학적·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능력과 태도를 함양한다.

또한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특성에 맞춘 연령별 특색교육활동도 이루어진다. 만 3세는 자연체험을 통한 자연친화력, 만 4세는 감성역량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공감 능력, 만 5세 아이들은 ‘질문이 있는 교실’을 통해 사고력, 언어표현 능력, 공감적 의사소통 능력을 기른다. 이와 함께 방과후 과정에서는 오감활동, 음악·미술활동, 창의미술·과학활동 등 연령별 발달을 고려한 요일별 중점활동이 이루어진다.

놀이중심 교육과정에 보내는 신뢰

서울휘경유치원의 모든 교육과정의 중심에는 놀이가 있다. 누리교육과정을 서울휘경유치원만의 교육과정에 녹여내어 아이들은 단지 읽고 쓰고 외우며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놀면서’ 학습한다. 대근육활동을 하며 뛰노는 바깥놀이 시간과 언어, 수·조작, 과학, 역할놀이, 쌓기놀이, 음률, 미술 등 생활주제에 따라 교실 곳곳에 마련된 흥미영역활동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자유선택활동 시간에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움에 이른다.

반복적으로 읽고 쓰며 배우는 피동적, 수동적 학습이 아닌 놀이를 통해 또래와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배움에 이르는 능동적 학습은 생활, 삶 자체를 행복하게 만든다. 서울휘경유치원 아이들의 모습이 그 방증이다. 서울휘경유치원의 아이들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이제는 집에 가고 싶다고 보채는 대신 친구들과 함께 놀며 더 머물러 있고 싶다며 오히려 하원을 아쉬워한다. 학습의 결과도 마찬가지다. 학부모들은 “학습지로는 쉽게 한글을 익히지 못했던 아이가 놀이를 통해 배우며 자연스럽게 한글을 떼게 됐다”고 놀이중심 교육과정에 신뢰를 보낸다.

흔히 “아이들이 노는 게 당연한 일이지, 뭐 그리 대수냐”고 한다. 그러나 유아기 아이들에게 놀이만큼 큰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펼치고 책상에 앉아 읽고 써가며 한글을 익히고 영어를 배우는 인지적 학습만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서울휘경유치원의 아이들은 놀이로 어떻게 배우고 자라나는지 보여주고 있다. 피어나는 웃음꽃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곳, 바로 서울휘경유치원이다.

김보라 선생님

김보라 선생님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 놀이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그래서 더 많은 학부모가 놀이중심 교육과정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바란다. 유아기의 아이들에게는 유치원에서 뭘 배웠는지 묻기보다는 친구와 뭘 하고 놀았는지 물어야 한다고 김보라 선생님은 설명했다.

“많은 학부모님이 아직도 학습지 위주의 교육을 해야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유아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놀이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학부모님도 많지만, 더 많은 분이 결과에만 치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일반적인 교육과정과 달리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꾸리는 것이 때로는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김보라 선생님은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곁에서 지켜보며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

“평소에도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하고 준비과정도 만만치 않지만,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행복하게 배우고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든 것도 잊을 만큼 보람차요.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이 진정한 배움이라고 하는데, 놀이야말로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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