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에서 입장하는 서울시학생선수단 미래를 향한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의 대제전. 제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지난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경상북도 일원에서 개최됐다. 2019년 전북대회를 […]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서울 어린이 그림책 공모전’을 개최했다. 나의 꿈 이야기, 우리 가족·학교·동네 이야기 등 어린이의 삶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제로 2월 23일부터 3월 22일까지 약 한 달 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약 1,200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초등학교 1~6학년 어린이들이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담아 직접 만들고 그린 그림책과 그림 동시 중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 3점을 소개한다.
이빨 빠진 날
경복초등학교 1학년 김도윤
이빨이 흔들릴 때
계란을 먹었어요.
이빨이 흔들릴 때
계란을 먹었어요.
아그작!
이게 뭐지?
툭 하고 뱉으니
하얀색 돌이 내 입에서 나왔어요.
그게 바로 내 아랫니였어요.
눈꼬리
서울잠신초등학교 4학년 하나린
엄마의 눈꼬리가
올라간다.
“숙제는 했니?”
“손은 씻었니?”
“공부는 했니?”
“마스크는 잘 썼니?”
엄마의 눈꼬리는
점점 올라가고
내 눈꼬리는
내려간다.
“숙제 안했는데요…”
“손 안씻었는데요…”
“공부 안했는데요…”
“마스크 잃어버렸는데요…”
내 눈꼬리는
점점 내려간다.
그런데 옆에 있는
내 동생 눈꼬리는
반짝 반짝 무지개가 된다.
엄마 예쁨 받아서,
아빠 귀여움 받아서,
내 눈꼬리는
언제나 올라갈까?
우리할머니
서울신북초등학교 5학년 김선우
선우야 밥묵자~
할머니 나 이거 먹어도 돼요?
당근이지!
할머니 나 이 장난감 사줄 수 있어요?
당근이지!
직장에 다니시는 엄마 대신 할머니는 나를 돌봐주신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과 젖지 않은 새 신을 들고 교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신다. 흠뻑 젖은 할머니의 옷보다 할머니는 나를 더 걱정하신다.
해가 뜨거운 날에는 얼음 동동 시원한 미숫가루를 타서 나를 기다리신다.
나에게는 할머니가 엄마이고 이야기가 가장 잘 통하는 친구이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이백 살까지 계셨으면 좋겠다.
할머니의 보글보글 맛있는 찌개를 오래오래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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