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에서 더 큰 세상을 만나다

남부혁신교육지구 이야기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와 남부교육지원청이 함께 교육공동체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남부혁신교육지구는 혁신교육지구사업 초창기부터 시작된 만큼 폭넓은 민의 관심과 참여, 관의 노련한 지원, 학교의 자발적인 열정과 참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와 남부교육지원청이 함께 교육공동체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남부혁신교육지구는 혁신교육지구사업 초창기부터 시작된 만큼 폭넓은 민의 관심과 참여, 관의 노련한 지원, 학교의 자발적인 열정과 참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교육지구사업에서 주체적인 만남과 참여를 통해 자치구별 특성이 살아 있는 학교-마을 교육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든든한 지원군 : 학교지원단

혁신교육지구사업에서 교사는 타 주체보다 상대적으로 참여가 소극적인 편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남부혁신교육지구는 2017년 처음으로 학교지원단 31명(자치구별 10명씩, 단장 1명)을 조직하여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교지원단에 참여한 교사들은 그간 일방적인 사업 대상이었던 학교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학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혁신교육지구사업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단위 학교 컨설팅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학교지원단 소속 교사들의 역량이 눈에 띄게 신장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60명 규모로 키워 학교-마을 만남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자치구별 실무협의회 교사위원 또는 교사 분과 위원으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혁신교육지구사업 모니터링, 단위 학교 혁신교육지구사업 컨설팅, 남부혁신교육지구 PC-모바일 공용 홈페이지 지원단, 마을결합형교육과정 개발 동아리, 지역화 교과서 제작위원회, 문화 예술 분과, 학생자치 분과 등 민·관·학이 만나는 장에도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어 다방면에서 학교와 마을이 만나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자치구별 지역화 학습자료 첫 론칭

남부교육지원청에서는 2018년 서울시 최초로 마을과 협업하여 ‘우리 고장의 생활’ 대신 자치구별 초3 지역화 학습자료를 제작하여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 자치구별 단장(교장), 팀장(교장), 사회과교육과정 전문가,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마을위원 등으로 제작위원회를 구성하고, 2015 개정교육과정 및 사회과교육과정 연수, 저작권 연수 워크숍을 통해 마을의 자연·인문 환경, 문화와 역사 등을 아이들 발달 단계에 맞게 지역화 학습자료로 제작할 수 있는 방향을 협의하는 일로 제작의 첫 단추를 뀄다.

이후 교사와 마을위원의 역할 분담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약 5개월간 자치구별 제작 과정 및 심의·검토 과정을 거쳐 지역화 학습자료를 완성했다. 단순히 마을 사진과 이야기를 늘어놓은 백과사전식이 아니라 실제 초등학교 3학년 학습에 도움이 될 지역화 학습자료를 지원하기 위해 교사와 마을위원 간에 끊임없는 협업이 이루어졌으며, 마을 백지도와 붙임스티커 등 초등학교 현장의 실제 지도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보완했다.

보급 이후 마을이 생소하거나 초등학교 3학년 지도가 처음인 담임교사들을 중심으로 지역화 학습자료에 대한 활용 연수 요청이 있어, 2019년 3월과 4월에 자치구별 3학년 담임교사와 교과서 집필진과의 만남 및 초3 지역화 학습자료 활용 사례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의무 연수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임에도 1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했으며, 지역화 학습자료와 활용 연수가 초등학교 3학년 사회 수업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PC-모바일 공용 웹진 ‘학교랑 마을이랑’

남부교육지원청에서는 혁신교육지구의 다양한 학교-마을 만남 사례를 발굴하여 홍보하고 자료를 수집하고자 남부혁신교육지구 PC-모바일 공용 웹진 ‘학교랑 마을이랑(http://schoolmaeul.net)’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로 최적화하여 우리 마을, 우리 학교, 동네 어른, 내 친구의 이야기가 실린 기사를 학교와 마을에서 손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단장(교감) 이하 자치구별 교사, 학부모, 지역활동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PC-모바일 공용 웹진 지원단을 구성하고, 취재 및 기사 작성 등을 통한 정기적인 자료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단의 참여 범위를 넓혀 다양한 마을 기사와 이야기를 알리고, 서로 소통하는 마을의 대화 창구로서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마을의 주인, 어린이·청소년 자치역량 강화

혁신교육지구사업에는 어린이, 청소년이 마을 교육의 한 주체로서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자치구 내 다양한 사업과 결합한 어린이, 청소년 자치활동 활성화를 도모한다. 구로구청에서는 온마을 청소년 아지트(청소년 공간), 청소년자치 주식회사(청소년 창업 동아리), 구로청소년의 목소리 Youth Voice(청소년 포럼, 원탁회의 등), 구로 온마을 뮤지컬 <비빔밥> 등 마을 속 청소년 자치 실현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마을이 만들어가는 ‘세계시민퍼레이드 구로 청소년 길놀이 축제’ 등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금천구에서는 마을 속 청소년 자치활동으로 금천구 청소년 의회, 2018 금천청소년네트워크 총회 실시(4개 정당 구성), 만 9세 이상 19세 미만 대상 제3대 금천구청소년총선거 실시(청소년 정책 관련 개발 건의)와 금천구 청소년 연합축제 등을 연계하여 금천구 주인으로서 청소년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청소년자치연합(유자청)과 자몽 청소년 동아리 프로젝트를 연계하여 청소년이 전 과정을 주도하는 영등포 청소년축제 ‘청소년 자치 한마당’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어 남부교육지원청에서는 청소년정책포럼을 개최하여 학생들이 마을 속 문제를 찾아 정책으로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자치역량을 신장시키고자 했다.

혁신교육지구사업 활성화를 위해 학교와 마을, 교육지원청, 자치구가 함께 모여 혁신교육지구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지난 4년간 노력의 결실로 다양한 사업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시간 동안 흘려왔던 민관학의 땀방울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따뜻한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글 · 이인용(남부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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