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체감하고, 학부모가 공감하는 안전교육

“학생들이 소화기를 사용해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주어졌으면 해요.”(교육청에 구성되어 있는 교육안전위원회에 참석했던 여학생의 제언), “학생들이 실질적인 안전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안전체험관이 교육지원청별로 1개씩은 있어야 합니다.”(성과평가 외부위원의 안전부서에 대한 평가)

위와 같은 현장의 목소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청과 학교가 그동안 안전교유과 인프라 구축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현장 밀착형 안전교육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5년은 안전에 대한 기초와 토양을 마련한 시기로 보고, 향후 5년은 학생이 체감하고 학부모가 공감하는 안전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교육청의 안전체험관 건립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안전체험관을 활용한 체험교육은 교육청의 꾸준한 노력으로 평균 약 6년에서 4년에 한 번 학생들이 교육받고 있으나, 학생들의 안전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전체험관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체험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학생들에게 생존수영은 매우 중요한 체험교육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가 적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교육원 주관으로 한강을 활용하여 연간 약 7,000명의 학생(초 5~6학년, 중 1학년, 5월~9월)을 교육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연중 생존수영 체험이 가능한 종합체험관을 한강에 건립하여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이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폐교 학교가 나올 경우 안전체험관으로 리모델링을 구상해볼 필요도 있다. 폐교 교사(건물)는 다양한 교육활동 중에 발생하는 학교안전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 운동장은 자전거 면허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이 가능하다. 또한, 장애인과 보호자를 위한 안전체험관 건립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장애 학생을 위한 체험관 건립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인 ‘정의로운 차등’을 구현하는 방안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둘째, 학교에서는 교육부에서 고시한 7대 안전영역(생활, 교통, 재난 등)을 교육함에 있어 체험교육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도록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예산에 학교 예산도 대응투자를 하고, 학교 내 유휴교실이 발생하면 먼저 안전체험교실을 확보(1실당 5,000만 원 지원)하여 다양한 체험과 가상체험(VR)을 통하여 안전교육이 체험 위주로 이루어지도록 학교장과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셋째, 교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성 함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직 직원에 대한 안전 관련 직무연수가 지속해서 시행되어야 하며, 특히 교원의 경우 대학의 양성과정에서부터 안전 관련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현행 교원자격검정령에 의하면 양성과정 중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2회 이상 교육받도록 되어 있는데, ‘(가칭)학교안전교육에 대한 이해’ 과목을 교직소양과목에 포함되도록 하여 양성과정에서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학교에 배치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글 박상근(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 행정지원과장)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등록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