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다 더 편하고좋은 학교를 꿈꾼다

모든 이의 바람일 것이다. 아이들은 아침, 눈 비비며 달려간 학교가 편안하고 쾌적하기를 바랄 테고 어른들은 내 아이가 쾌적한 환경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기를 바랄 것이다. 12, 혹은 그 이상. 유년과 청소년기를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공간은 집보다 더 편하고 좋은 학교다.

어떤 공간에서의 자유는 진정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학교 공간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이 그래서 중요하다. 편하고 좋은 학교, 쾌적하고 자유로운 공간. 생각만 해도 기분 좋고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상상력과 창의성은 그런 가운데서 자란다. 20세기를 관통했던 획일적 학교 공간은 이제 21세기의 미래학교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변화는 수업이 진행되는 학습공간의 변화와 학교 건물 전체의 변화를 포괄한다.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이 시행된 적이 있다. 신선한 시도였다고 기억한다. 당시 어떤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후 학교 공간의 변화에 대한 시사점을 주기에 충분한 계기가 됐다. 2019년 현재,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미래교육 공간을 위한 재구조화라는 큰 틀에서 향후 5년 동안 18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그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또한 노후화된 학교의 개축, 초등학교에 꿈을 담은 교실 확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교실 개선으로서의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사업, 학교 건축의 복합화 사업 등 학교 공간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전에 없이 빠르다. 시대는 변하고 교육의 목표도 바뀐다. 교육의 목표에 따른 공간의 변화,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예산의 제한 속에서 공간 혁신 사업은 변화 속도를 따르기에도 급급하겠지만 공간 혁신의 필요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진 만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사업계획보다 더 크게, 더 장기적인 교육 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지금처럼 교육재정교부금 안에서의 시설개선비만으로는 땜질식 사업이라는 한계를 넘을 수 없으며 그 효율성과 성과 또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도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만들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고 생활SOC를 통한 복합화 사업에 재정 지원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교부금 외의 일반회계 및 국고보조금 예산 편성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효과적인 학교 공간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교육부의 추가 예산 배정 요청에 대해 학생들이 줄어드는데 왜 교육재정교부금이 늘어나야 하느냐고 한단다. 우리 국민이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지, 또한 그로 인해 가계의 압박이 얼마나 심한지,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교육의 준비는 얼마나 많은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지, 그분들이 정말 모른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교육은 투자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쾌적한 시설, 안전한 학교, 미래형 공간. 집보다 더 편하고 좋은 학교를 아이들과 함께 꿈꾸자.

권순선(서울시의회교육위원회) 집보다 더 편하고좋은 학교를꿈꾼다. 유년과 청소년기를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공간은 집보다 더 편하고 좋은 학교다. 교육은 투자다. 적한 시설, 안전한 학교, 미래형 공간.

권순선(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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