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혁신교실’이 필요하다

우리는 공간을 만들지만 다시 공간은 우리를 만든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이 떠오른다. 즉, 공간을 설계하여 만드는 것은 우리지만 그 구조나 환경에 다시 우리가 영향을 받아 새롭게 변화한다는 의미다. 시대가 바뀌고 문명이 발전했지만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공간이 바로 학교 교실이다. 여전히 교실 앞에는 칠판과 교탁이 자리하고 있고, 그것을 마주해 책상들이 열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는 어떤 활동이 일어날까? 선생님은 설명하고, 아이들은 집중해 수업 듣는 구조, 고개를 들면 앞 친구 뒷머리와 선생님 얼굴만 보인다.

지금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다.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해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글보다 영상을 선호한다. 여러 사람, 여러 매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또 언제, 어디서나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되어 있다. 과거의 교육방법이 수동적 학습자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자기주도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자로 육성하는 것을 강조한다. 인공지능이 생활화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교실 환경에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시의적절하게 교실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아이들의 주된 생활공간인 교실을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조성해 교육혁신을 위한 교실모델을 실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추진된 시도들은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요구를 받아들이기에 그 변화가 미진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난 2일, 본 의원이 주관한 ‘혁신 미래교실 공간설계토론회’는 미래 교육을 지원하는 공간이 구현되기까지 많은 과제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리였다.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의 활용,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간혁신의 정의, 다양한 요구와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구조 등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여러 과제가 제시됐다.

토론회 좌장이자 교육계 일원으로서 필자가 느낀 공간 혁신의 과제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학교 현장과 교실 공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
첫째, 교실은 교과 간 융합된 현상기반학습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교육청이 진행하는 메이커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차원의 교과 내용 구현에 어려움이 없어야 미래 교육의 변화를 교실이라는 학습공간에 온전히 담을 수 있다.

둘째, 완벽한 조성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미래 예측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더라도 사회 변화를 온전히 담아내기는 어렵다. 또한 학습자의 요구는 시간 흐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완성된 공간을 추구하기보다 학습 구성원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성하거나 채워나갈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

셋째, 최첨단 기술로 수집한 빅데이터로 교육 공간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교육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미세먼지, 공기 질 등 환경적 측면은 물론 교과과정 중심 역량기반 학습지원, 학습자 행태 분석 등 교수학습적 측면까지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환류하면 교육의 질 제고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넷째,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재정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교육 공간 혁신의 중요성을 고려한 재정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생 수 감소는 교육재정의 변화를 수반하는 만큼 교육계 전체가 공간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다.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해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글보다 영상을 선호한다.

김경(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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