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남긴 아픔을 딛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서울은명초등학교 교육활동 정상화

지난 6월 서울은명초등학교에 큰 화재가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화재는 진압됐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화마가 학교를 집어삼켰지만 침착한 대피와 대응,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서울은명초는 교육활동 정상화를 차근차근 진행하여 2학기에 다시 학생들을 맞았다.아픔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서울은명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예기치 않은 사고, 그래서 더 돋보였던 대처

지난 6월 26일, 서울은명초등학교(교장 장명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거센 불길이 치솟았고, 5층짜리 별관 건물 전체가 매캐한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4시경, 그렇게 서울은명초에 화마가 닥쳤다. 발화지점은 쓰레기 집하장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은 주차된 차량을 태운 뒤 건물 1층 천장과 외부 마감재를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학교 건물을 집어삼킬 듯 타오르던 불길은 다행히 1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5시 33분경 완전히 진압됐다.

화재 당시 학교에는 교사와 학생 158명이 있었다. 특히 불길이 시작된 곳 상부에서는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다. 평소 꾸준히 진행했던 재난 안전대피 훈련, 매뉴얼에 따른 질서 있는 대피, 유관기관의 신속한 대처와 지원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참사를 막고, 학생들이 조속히 학교로 돌아올 수 있게 했다. 소방시설 설치 및 점검, 외장재 불연성 소재로 교체 등 몇몇 과제를 남기기도 했지만, 이번 서울은명초의 화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재해·재난 대책에서 벗어난 철저한 대비와 침착한 대응, 사후 지원으로 뜻깊은 교훈을 남겼다.

지난 6월 서울은명초등학교에 큰 화재가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화재는 진압됐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화마가 학교를 집어삼켰지만 침착한 대피와 대응,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서울은명초는 교육활동 정상화를 차근차근 진행하여 2학기에 다시 학생들을 맞았다.아픔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서울은명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새 출발

화재가 큰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실제적인 화재 대피 연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은명초는 5월 29일 화재 대피용 구조 손수건을 이용하여 화재 대피 연습을 했다. 이를 비롯해 그동안 이루어졌던 각종 훈련 덕분에 화재 발생 사실이 교무실에 즉시 알려져 방송으로 여러 차례 안내됐고 전 교직원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침착하게 매뉴얼대로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학교 및 유관기관의 신속한 대처와 지원도 빛났다. 먼저 6월 28일까지 임시휴업일 동안 학교와 서부교육지원청, 자치구 관계자가 긴급회의를 열고, 학부모회 임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7월 1일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여기에 외부 기관을 활용한 방학 프로그램 및 상담 운영까지, 이 모든 것이 화재 발생 5일이 채 지나지 않아 결정되고 진행됐다.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모두가 합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과정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방학 프로그램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인근 학교인 서울어울초등학교, 서울은평초등학교,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에서는 각각 유치원 에듀케어반, 온종일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열렸고, 주민자치센터와 마을 도서관 등에서도 긴급 돌봄교실과 심리상담이 실시됐다. 여기에 2주간 버스 8대와 100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안전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했다. 특히 자치구에서는 조기방학으로 중식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아동급식카드를 지원해 학생과 학부모를 안정시키고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는 2학기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며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애썼다. 직접적인 화재 피해가 없었던 건물에 우선 대대적인 청소와 소독을 진행하고, 학부모 대표, 학교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가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실내공기질을 측정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7월 15일부터 모든 방학 중 교육활동을 학교 내에서 운영했다. 8월 26일 개학 후 화재로 인한 교실 부족 문제는 임시가설교실을 운동장에 설치해 해결했다. 20개의 임시가설교실은 학부모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 최종 점검을 마쳤고, 전면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내년 2월까지 이곳에서 학생들은 세심한 보살핌 속에 교육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재난과 재해는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불가항력적인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만일의 사태에는 빠르고 적절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하며 적극적인 사후지원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은명초가 바로 그랬다. 평소의 훈련과 교육, 교사를 비롯한 모든 교직원, 관계자의 헌신, 침착한 대처와 지원, 유관기관의 협조가 바탕이 되어 서울은명초는 화마가 남긴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학생들을 다시 맞았다. 신속한 학교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 아래 서울은명초에 학생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다시 가득 차오른다.

Mini Interview

지난 6월 서울은명초등학교에 큰 화재가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화재는 진압됐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화마가 학교를 집어삼켰지만 침착한 대피와 대응,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서울은명초는 교육활동 정상화를 차근차근 진행하여 2학기에 다시 학생들을 맞았다.아픔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서울은명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서부교육지원청 유재준 교육장

서울은명초등학교가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며 2학기 학생들을 맞이한 것은 물론 안전과 교육활동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교의 노력 덕분이었지만, 서울은명초를 관할하는 서부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몫을 했다.

“평소 분기별로 기관을 돌아가며 내실 있게 진행되는 자치구 기관장 회의에서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소통하며 관계를 이어왔던 것이 이번에 긴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관내 자치구와 생활교육 지역협의체를 조직, 운영하여 학생들의 생활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번 서울은명초 화재 지원이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학생들의 빠른 학교 복귀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발 벗고 나섰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학교와 서부교육지원청의 모든 구성원이 내 일, 내 아픔으로 여기며 주말도 가리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준 것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인근 마트에서도 생수와 간식을 지원하는 등 아이들을 생각하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와 기관, 지역사회와 더 돈독한 관계를 맺고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에 앞장서겠습니다.”

신병철 사진 김동율 사진제공 서울특별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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