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치를 배우는 배움터

북부교육지원청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같이 가치를 배우는 배움터. 북부교육지원청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북부교육지원청과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손잡고 오는 11월 중순까지 관내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북부교육지원청과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손잡고 오는 11월 중순까지 관내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같이 가치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과 함께 협력하여 지역 내 사회적기업과 생산품 공공구매 등의 영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민관학 거버넌스에 기반한 프로그램, ‘같이 가치 배움터’를 소개한다.

사회적기업과 함께 하는 교육프로그램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은 이제 아프리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교육에서도 배움은 이제 학교 담장 밖을 넘어 마을로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다. 마을은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배움터가 되고, 지역의 주민들도 어느 교사 못지않게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

단순히 배움의 경계가 확장되는 것만으로는 그 의미가 온전히 빛나지 않는다. 더 넓은 배움터에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며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 함께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깨달아갈 때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려면 어디서 배우는지 그 이상으로 무엇을 배우는지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마을의 어떤 자원을 활용해 아이들이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지 더 고민해야 한다.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선종복)은 학생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손잡고 함께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같이 가치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적경제 교육서비스 체험을 통해 사회적경제와 그 가치를 배우고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등 6곳이 참여해 자원순환, 발달장애인 인식 개선, 디자인, 원예, 숲 생태, 먹거리 등 다양한 실습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내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8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희망하는 학교(학급 또는 동아리)의 신청을 받아 오는 11월 중순까지 총 15개 학교가 무상으로 다양한 강의 및 체험활동을 제공받는다.

같이 가치를 배우는 배움터. 북부교육지원청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북부교육지원청과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손잡고 오는 11월 중순까지 관내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이 실제로 진행되기까지의 과정에는 마을의 기관인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북부교육지원청의 긴밀한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협의가 중심이 됐다. 교육 장소, 교육 시간과 횟수, 프로그램의 선정 등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이 학교 현장에서 진행되는 과정에는 많은 조정 요소가 있었지만, 두 기관은 마을의 사회적경제 주체들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의미와 가치를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무엇보다 먼저 바라봤다. 실제로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더 많은 학교와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센터가 자리한 노원구뿐만 아니라 인근의 도봉구까지 프로그램 범위를 확장하는 데 흔쾌히 허락했다. 또한, 당초 재원이나 여력 상 10개 학교, 2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청한 15개 학교 모두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천연비누 만들기, 메시지 캔들 DIY, 가죽 공예, 오감으로 만나는 빗물 여행 등등. 얼핏 ‘같이 가치 배움터’의 프로그램 이름만 살펴보면 이미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타 프로그램과 별다른 바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같이 가치 배움터’의 진정한 의미는 이름과 활동 그 이면에 숨겨진 가치에 있다. 북부교육지원청은 단순히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제품, 자활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것 그 이상을 바라봤다. 단순히 수업시간에 무언가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머물지 않고, 아이들이 마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마을이 무엇을 하는지, 나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경험하는 생생한 활동이 바로 ‘같이 가치 배움터’다. 추상적인 개념을 그저 말로 설명하기보다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체득하는 것이다.

북부교육지원청과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같이 가치 배움터’는 배움이 학생들에게 ‘앎’에 그치지 않고 ‘삶’에 스며들도록 한다. 그저 마을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이 꼭 기억하고 깨달아야 할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는 ‘같이 가치 배움터’와 같은 의미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북부교육지원청의 사례를 통해 서울 전역을 넘어 우리 교육 곳곳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Mini Interview

같이 가치를 배우는 배움터. 북부교육지원청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북부교육지원청과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손잡고 오는 11월 중순까지 관내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선종복

북부교육지원청의 선종복 교육장은 마을과 학교가 교육공동체를 이루어나가는 데 있어 서로 더욱 돈독한 이해관계 속에서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같이 가치 배움터’가 우리 교육에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뜻깊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지만, 학교와 마을이 개별적인 존재로 분리되지 않기 위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현장과 마을이 괴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나의 교육공동체를 이뤄 소통했을 때 그 안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도 더욱 빛날 것입니다.”

북부교육지원청은 이번 ‘같이 가치 배움터’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마을과 함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마을과 학교의 연계 그 중심에 북부교육청이 자리할 것이다.

“학교 현장의 많은 선생님이 마을과 함께하고 싶어도 어느 곳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부교육지원청이 현장에 우수사례를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더 많은 마을 자원을 발굴하여 마을과 연계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신병철 사진 김동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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