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교실 밖 활동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는 학교 이야기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부모와 자녀 두 세대가 교실 밖 활동을 주제로 소통하며 우리 교육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모색해본다.

교실 밖 활동, 얼마나 변했을까?

진행. 모든 학교생활이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소풍, 수학여행, 운동회부터 최근에는 동아리, 진로탐색, 자치활동 등 수많은 교실 밖 행사와 체험활동이 학교생활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되고 학창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기도 합니다. 오늘은 코
너 이름을 ‘학부모 톡톡’에서 ‘세대공감 톡톡’으로 조금 바꿔 중화중학교 2학년 학생과 그 부모님들을 모시고 교실 밖 활동을 주제로 다른 두 세대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부모님들께서는 학창시절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신지혜(부모). 저는 중학교를 강원도 속초에서 다녔어요. 그래서 지역 특성상 소풍을 설악산으로 갔는데, 꼭 비선대까지는 올라갔다 와야 했어요. 거기서 선생님이 주는 쪽지를 받아와야지만 집에 갈 수 있었거든요. 그게 비선대까지 갔다 왔다는 일종의 인증이었던 거죠. 사실 여중생이 비선대를 올라가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인증’을 받아야 집에 갈 수 있으니 열심히 올라갔던 기억이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가는 게 즐겁기도 했지만, 힘들어서 더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당시에는 카메라가 있는 집도 많지 않았을 때여서 비록 반 단체사진이지만 그럴 때라도 한 번씩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추억이었어요.

김한진(부모). 아이가 지금 중화중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저도 중화중학교를 졸업했거든요. 지금은 남녀공학이지만 그때는 남학교였어요. 아무래도 남학교여서 그랬는지, 매년 체육대회 때마다 ‘미스 중화 선발대회’가 열렸어요. 여장을 한 학생들이 가장행렬을 하고 가장 여성스럽거나 코믹하게 여장을 한 학생들을 시상하는, 전통처럼 내려오던 여장대회였어요. 당시에는 체육대회라고 해봤자 모든 학교가 비슷한 걸 했던 때라서 그런 특색 있었던 행사가 더 기억에 남네요.

정진교(부모). 저는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어요. 우리 세대의 학창시절은 지금처럼 동아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교실 밖 활동이라고 해봐야 소풍, 수련회, 수학여행, 체육대회가 전부였던 때 였어요. 어느 학교나 다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가는 곳도 비슷했고, 하는 것도 비슷했죠. 그나마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C.A 활동이라고 해서 일주일에 한두 시간 특별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종류도 많지 않았고 특색도 없었어요. 이미 짜여진 프로그램에 맞춰서 따라가기만 했으니 그리 즐겁지도 않았고요.

진행. 예전과 다르게 요즘 학교에서는 참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죠. 그렇다면 학생 여러분은 여러 교실 밖 활동 중에서 어떤 활동을 가장 좋아하나요?

김은하수(학생). ‘사랑나눔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데이케어센터를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 시간도 채울 수 있다는 점을 떠나서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뿌듯한 마음이 들어서 정말 좋아하는 활동이에요.

김태규(학생).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여러가지 운동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동아리활동, 방과후활동으로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요. 또, 우리 학교가 혁신학교라서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작년에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대항전인 ‘점심스포츠리그전’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정호찬(학생). 저도 태규와 마찬가지로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축구를 하는데, 1년에 한 번씩 대회에 나가 다른 학교 선수들과 경기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워요. 작년에는 반 친구들과 1박 2일로 야영을 가서 추억도 많이 쌓을 수 있었어요. 함께 고기도 구워 먹고 밤에는 몰래 텐트에서 나와 놀기도 하면서 정말 재밌었어요.

정진교(부모). 야외로 야영을 가는 것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아이들이 각자 조금씩 준비물을 챙겨와서 학교에서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단합대회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우리 때는 생각도 못 했던 일이었는데, 정말 부러웠어요.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진행. 교실 밖 활동들이 학습이나 학교생활, 진로 탐색 등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됐나요?

김한진(부모). 당시만 해도 주입식 교육이 만연했던 시기라 교실 밖으로 나간다고 해도 자유롭지도 못했고, 교육적이기보다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더 컸어요. 그러다 보니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도 없고, 도움이 됐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신지혜(부모). 제 기억에 아마 중학교 3년 내내 설악산으로만 소풍을 갔었던 것 같아요. 수학여행도 다를 바 없었죠. 대부분 학교가 경주를 갔었잖아요. 수학여행 사진을 보면 똑같은 장소에  사람만 바뀌어 있는 거죠. 체육대회도 요즘에는 반티를 입는다든가 개성 넘치는 이벤트들이 열리는데, 예전에는 똑같은 체육복을 입고 운동장에 나와서 땡볕에 모자도 못 쓰고 내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어야 했고요. 그저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죠.

정진교(부모).학생들이 자기 의견을 말하기도 어려웠고, 말한다 하더라도 쉽게 받아들여지지도 않았던 시절이었죠. 통제도 워낙 심했으니 교실 밖을 나가는 게 즐거울 리 없었고, 학교라는 곳도 지금처럼 자유로운 공간도 아니었고요.

김은하수(학생). 전에 다른 학교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제가 활동하는 오케스트라가 고쳐야할 점도 알 수 있었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악기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음악시간에도 큰 도움이 돼요.

김한진(부모). 아이가 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이 저도 참 마음에 들어요. 실제로도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찾아서 활동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거든요.

김태규(학생). 운동부에 들어가 선수로서 운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동아리활동으로라도 학교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어서 학교생활이 즐거워요.

신지혜(부모). 친구들과 우정을 쌓기에도 좋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우리 때보다 더 돈독한 것 같아서 동아리활동이 학교생활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정호찬(학생). 수업시간에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공부만하다 보면 답답할 때가 있어요. 체육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시간만으로는 답답함이 가시지는 않거든요. 동아리활동을 통해서 땀흘리며 운동하고 나면 답답함도 풀리고 수업시간에도 더 집중도가 높아져요.

정진교(부모).예전에는 운동부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운동을 할 기회가 없었잖아요. 수업 마치고 운동장에 남아 있는 친구 몇 명 모아서 공 차는 게 전부였죠. 아무래도 제가 억압된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환경이 학교에 마련되어 있다는 게 참 좋아 보여요. 특히 다양한 활동들이 한창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는 시기의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호찬이만 하더라도 동아리활동이나 방과후활동을 통해서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서 그런지 그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 시기를 큰 탈 없이 잘 보내고 있거든요.

진행. 문득 학생들에게 궁금한 게 생겼어요. 만약 엄마, 아빠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처럼 지금 한창 즐겁게 하고 있는 동아리활동이나 방과후활동을 못 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김은하수(학생).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삶에 활력소가 없을 것 같아요.

김태규(학생). 동아리활동 시간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 시간이라도 정기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것도 못 하게 된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정호찬(학생). 지금 하고 있는 동아리활동이나 방과후활동이 없어진다면···스스로 통제가 안 돼서 미쳐 날뛸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미래를 열어주는 교실 밖 활동

진행.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곁에서 지켜보시면서 예전 자신의 학창시절과 비교해서 당시에는 못해서 아쉬웠다거나 부럽다는 생각도 드실 것 같은데요.

김한진(부모). 자율참여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정말 부러워요. 만약 우리 때도 그런 활동이 있었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걸 선택해서 활동할 수도 있고, 진로와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학교에서 하면서 아이들이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가 돼요.

신지혜(부모).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여러 활동을 통해서 내가 뭘 좋아하고 뭘하고 싶어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게 부럽더라고요. 저희는 그저 공부만  하다가 대학교에 진학할 때쯤이 돼서야 진로를 급하게 선택했잖아요.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저 학교를 오가기만 했던 게 아쉬워요.

정진교(부모). 예전에는 공부 말고는 다른 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공부만 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죠. 학교에서 할 수있는 건 오로지 수업 듣는 거 말고는 없었잖아요. 부유한 집 아이들만 이것저것 해볼 수 있었지 대부분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공교육의 틀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찾고 그걸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게 참 부러워요.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진행. 분명 과거와 비교하면 오늘날은 교실 밖 활동이 종류도 다양하고 이루어지는 과정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로서, 학생으로서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은하수(학생). 아무리 자율동아리라고 하더라도 담당선생님이 꼭 있어야 하는데, 학생들이 동아리 담당 선생님을 찾는 게 어려워요. 또 동아리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인원을 갖춰야 하는 한계도 있고요. 숫자가 적더라도, 학생들끼리만이라도 동아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김태규(학생). 지금까지 전학을 세 번 다니면서 세 분의 교장선생님을 만났는데, 지금 중화중학교의 교장선생님과 가장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교장선생님께 농담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거든요. 지금도 선생님들과 잘 소통하고는 있지만, 지금보다 더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 들어주고 학교생활에 반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호찬(학생). 작년에 진로체험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았고, 인원도 한정되어 있어서 친구들이 몰린 직업은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쉬웠어요. 내용면에서도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정보 이외의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한진(부모). 알차게 활동하면서 도움을 얻는 아이들이더 많지만, 단지 친구들과 어울려서 시간만 보내려는 아이들도 분명 있거든요. 딱딱하지 않은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학습이나 진로와 연계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정진교(부모). 경제적인 지원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도 학교에서 충분히 지원을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가정에서 부담을 해야 하거든요. 아이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활동을 하거나 자녀가 많은 집에서는 부담을 느끼기도 해요.

신지혜(부모).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체험활동이 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단순히 현장 방문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서 아쉬워요. 물론 시간과 인원, 경비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지만, 형식적이지 않고 더 실제적인 체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또, 내용 면에서도 공감능력을 키우는 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해요. 지금은 우리 때와 비교하면 여러 가지로 풍족한 시기지만,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아이들은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변화한 교육환경과 그에 걸맞은 의식

진행. 학교에서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모습만 보더라도 우리 교육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학교, 그리고 교육에 있어 어떤 점에서 가장 큰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한진(부모).학교가 민주적인 공간이 됐어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너무 민주적인 학교라서 생기는 문제도 눈에 보여요. 예를 들면, 우리 때만 해도 선생님께 대든다거나 말대답을 한다는 건 상상하지 못할 일이었잖아요. 물론 선생님의 말씀에 절대복종하는 게 올바른 것도 아니고 그런 지도방식은 잘못된 것이지만 교권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 시절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교권침해 수준이 아니라 선생님 머리 위에 있으려는 아이들도 있어서 어쩌다 학교가 이렇게 됐는지 씁쓸하기도 해요.

정진교(부모).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유와 민주, 권리에 대한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전 아이들이 권리와 의무를 찾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생님이라는 직업,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관계를 떠나서도 선생님은 학생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이잖아요.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죠.

신지혜(부모). 태규가 말한 것처럼 심지어 교장선생님과도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학교가 편한 공간, 민주적인 공간이 됐다는 건 긍정적이에요. 아이들 한명 한명이 내는 각각의 목소리를 적어도 학교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는 다 들어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권리와 의무를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이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까, 내가 원하니까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식이죠.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주인’이라는 게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행동하는 게 주인의식을 갖고 행동하는 것인지 학생들부터 제대로 인지해야 해요.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진행. 오늘 ‘세대공감 톡톡’은 부모와 자녀, 다른 두 세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보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실 밖 활동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교육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도 있었고요. 교실 밖 활동을 주제로 우리 교육을 살펴보며 세대가 공감했던 오늘 이 자리, 어떠셨나요?

정진교(부모). 은하수 아버님과 마찬가지로 저도 중화중학교를 졸업했거든요. 비록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나서 학교의 모습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제가 졸업한 학교에서 지금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호찬이를 비롯해 다른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서의 학창시절을 이야기한다는 게 기분이 새롭네요. 앞으로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이런 자리가 더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정호찬(학생). 지금 제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시절과 예전부모님이 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면서 현재와 과거 학교생활의 차이점을 알 수 있어서 신기하고 새로웠어요.

김한진(부모).사실 집에서는 학교생활에 대해 이렇게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시간도 없고 기회도 없었거든요.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아이들의 생각을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은하수(학생). 부모님 세대의 학교생활에 대해 알게 돼서 재미있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예전에는 정말 학교가 그랬나’ 하며 놀라기도 했어요.

신지혜(부모). 태규를 포함해서 다른 친구들의 학교생활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버님들도 저와 같은시대를 살면서 크게 다르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그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며 추억할 수도 있어서 즐거웠어요.

김태규(학생). 아빠와 가끔 학창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요. 그럴 때면 아빠는 ‘지금보다 그 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학교가 민주적인 공간이 되기는 했지만, 요즘에는 작은 다툼에도 학폭위나 선도위를 열어서 처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잖아요. 한 번쯤은 그 시대로 돌아가서 생활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사진 김동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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