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색다른 생각, 조금 남다른 실천

중구자원봉사센터 청소년 봉사활동

중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0월과 11월 조금 특별한 청소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중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0월과 11월 조금 특별한 청소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 및 단체들과 협업하여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봉사의 의미를 함께 일깨우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봉사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자발성을 키우는 중구자원봉사센터의 청소년 봉사활동을 소개한다.

행동에 담긴 의미와 가치 이해하기

‘우리는 왜 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모든 인간에게 근본적인 질문이다. 엄청난 철학적 사고가 동반되어야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거창한 질문 같지만, 이는 현재 사회, 우리 일상생활의 문제이기도 하다. 타인과 상생하는 삶, 더불어 사는 삶. 모두가 동의하는 삶의 방식이며 이상적으로 그리는 삶의 모습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단지 앞만을 바라보며 나홀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으로 눈을 돌려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때로는 끌어주고 때로는 밀어주며 다소 느리더라도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실천에 있어 봉사는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기여한다.

자원봉사의 방식은 여러 가지로 존재한다. 외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독거 어르신을 찾아 말벗이 되어줄 수도 있고, 동네 어귀에 나가 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수거할 수도 있고, 기금을 마련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등 직간접적으로 우리는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넨다. 그러나 자원봉사의 방식을 고민하기 이전에 자원봉사란 무엇인지, 그리고 봉사가 우리 삶에 있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봉사의 정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내릴 수 있겠지만 ‘자원(自願)’, 즉 스스로 원해서 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봉사가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날 많은 학생이 학교 안팎에서 봉사활동에 나선다. 실제로 대부분 고등학교 교육과
정에는 연간 10시간가량의 봉사사간을 확보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행하
는 봉사활동이든, 개인적으로 나서서 하는 봉사활동이든 그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봉사활동이 흔히 말하는 ‘점수’를 따기 위해 그저 시간을 채우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지 말이다. 자발성이 없는 봉사활동은 허울에 불과하다. 자발성이 없다면 연속성을 갖기도 어렵다. 오늘 봉사시간을 인정받기 위해 떠밀려 나와 하는 봉사가 과연 내일도 이어질 수 있을까?

중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0월과 11월 조금 특별한 청소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자발성을 끌어내는 즐거운 봉사활동

중구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정옥)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새로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단순히 봉사시간을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의 중심에 타인을 두고 이타심과 배려심, 공동체성을 배우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초석을 다지는봉사활동을 고민했다. 더불어 아주 먼 곳이 아니라 내가 사는 우리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의제화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봉사를 통해 학생들이 의미 있는 체험을 하고 나눔이 이루어지는 활동을 모색했다. 해답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적기업, 기관들과 협업하여 학생들이 봉사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이해하며 자발성을 깨우는 봉사활동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에 있었다.

이를 토대로 지난 10월과 11월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1학년 학생 57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의 사회적경제기업 및 단체와 협업하여 두 차례에 걸쳐 청소년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사회적경제가 무엇이고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으며, 학생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갔다. 또한, 플로깅 캠페인을 펼치고 직접 조명을 만들어 기부하는 등 체험을 통해 소중한
가치를 체득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해 처음 배우게 됐는데, 이러한 기업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어요. 나중에 무엇을 하든지 꼭 환경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의 일원으로 환경보호에 힘쓰겠습니다.“

“보통 봉사활동은 지루하고 시간이 너무 안 갔는데, 오늘 봉사활동은 사회적경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예쁜 조명도 만들 수 있어서 재밌고 뿌듯했어요. 우리가 만든 조명이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고 들었는데,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중구자원봉사센터가 사회적기업 및 단체와 함께 마련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학생들이 남긴 소감이다. 학생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봉사활동에 다시 참여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중구자원봉사센터의 청소년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가슴속에 자발성이라는 작은 자극을 일으켰다. 오늘의 이 작은 자극은 분명 훗날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
게 만들 큰 불꽃의 불씨가 될 것이다.

Mini Interview

중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0월과 11월 조금 특별한 청소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_박정옥 센터장

박정옥 센터장

중구자원봉사센터의 박정옥 센터장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배우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이 ‘봉사’라고 전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대부분 선택하는 게 환경정화나 캠페인 활동이에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도, 특히 자발성을 끌어내는 것도 어려워요. 봉사의 행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의미를 깨닫는 오늘의 경험이 분명 학생들이 나중에 커서도 기쁜 마음으로 다시 봉사에 나서게 하는 밑거름이 될 거예요.”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미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의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성격과 목표가 각기 다른 여러 기관과 함께하려면 합의점을 찾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해요. 이런 과정이 모험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모험이 없으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어렵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함께 적정지점을 찾아나가다 보면 더 훌륭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

신병철 사진 김동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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