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즐겁고 신나는 학교 심수현 안녕하세요. 이번 학부모들의 수다 주제는 ‘평화로운 학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입니다. 학교 안에서는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는 만큼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런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평화로운 학교란 어떤 학교라고 생각하시나요? 오윤희 아이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가 평화로운 학교라고 생각해요. 큰 아이는… 자세히보기
신규교사의 생존기 나는 병설유치원의 7살 반 담임, 이제 4개월을 조금 넘긴 2018년도에 임용된 신규 교사다. 고작 2개월의 교생실습 경험 외에는 7살이라는 ‘생명체’를 만나본 적이 없던 나는 눈코 뜰 새 없이 3월을 버텨냈었다. 왜 각자 다른 이유로 26명이 동시에 나를 부르고 있는지 매 순간 당황스러웠고 바빴다. 그래서 지난 4개월 동안 나는 ‘살아남는 기술’을… 자세히보기
어느 행정실 직원의 방학 단상 봄 향기를 맡을 새 없이 여름이 다가온 듯하다. 학교의 아이들은 새 학기의 고단함을 떨쳐내고 곧 맞이할 여름방학에 두근두근 마음 설레고 있을 이 시점, 학교 한쪽 작은 사무실에서는 공식적인 학교 휴무 기간을 활용하여 교내 이곳저곳을 고칠 공사 준비로 분주하다.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지장을 줄 수 없으니 미룰 수 있는 시설 공사는 여름방학이… 자세히보기
도란도란, 너희들에게 말을 걸다 “얘들아, 오늘은 글 좀 써봤니?” , “진이야, 글을 한 쪽 더 써오면 좋겠구나” , “해인아, 주제에 어울리는 사진을 찍어오면 어떨까?” 오늘도 아이들의 글쓰기 공책을 거두면서 안부를 물으며 수업을 시작한다. 사서교사로 11년을 근무하며 다양한 활동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도서관에 대한 수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아이들과 교감이나 독서활동에 목이 말라 있었다.… 자세히보기
학교 단상 <안나 카레니나>를 본떠 말하자면 학교의 외양은 모두 비슷하나, 학교의 문화는 모두 제각각의 특성이 있다. ‘다름’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주된 요인은 구성원 간 결합 양상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학교를 옮기면 등굣길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고 된통 몸살이 난다든지, A 학교에서는 열정적이고… 자세히보기
공적 돌봄은 누구의 몫일까? 입학과 함께 찾아오는 고민 최선미 돌봄을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워야 한다’며 공적 돌봄으로 전환되는 것은 엄마로서 환영할 일인데요. 이 돌봄의 주체가 학교에만 기울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돌봄을 교육의 영역으로 봐야 할지, 보육의 영역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다양하고요. 출산 후 경력단절의 위기를 잘 넘긴… 자세히보기
봄비 내리는 날 아침 단상(斷想) 「지난 토요일 아랫녘은 정말 연두연두하고 좋더군요. 분홍분홍 겹벚꽃도, 은하수도 좋은 하루였습니다.」 바람 불며 봄비 내리는 월요일 아침. 우리 아이들의 등굣길을 걱정하며 학교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니 사진촬영 취미를 가진 교육과정부장 선생님이 순천 낙안읍성, 각인사의 풍경 사진과 함께 보내온 메시지 중 일부다. ‘연두연두’, ‘분홍분홍’이라는 표현에 미소 지으며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따라 했더니… 자세히보기
구석을 발견하는 힘 “미술을 왜 배울까?” 이 질문에 금방 대답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 차라리 “시간표에 있으니까요”라고 솔직히 답해주는 학생이 있다면 오히려 매끄러운 수업 시작이 가능해진다. 까닭을 생각해보면 1학기 첫 시간에 첫 질문을 받은 학생들은 어색한 분위기 탓에 쉽게 대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미술 관련 진로를 꿈꾸는 학생이 아니라면 입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학생들로서는… 자세히보기
조기에 정말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넓은 의미의 조기교육 전은영 조기교육은 학교 커리큘럼을 선행하는 사교육뿐만 아니라 스포츠,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할 수 있는데요. 조기교육의 범위를 폭넓게 열어두고 이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과 경험을 나눠볼까요? 임선명 부모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선행학습만을 목표로 삼으면 부모는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길 바라고, 그… 자세히보기
우리들의 봄은 이렇게 시작된다 “엄마~” , “안 갈래~ 집에 가! 으앙~” 아침부터 울음소리가 진동한다. 작은 몸에서 어쩜 이렇게 강렬한 울음소리가 터져 나올 수 있는지, 어쩜 이렇게 강력한 버둥거림을 할 수 있는지…. 유치원의 현관은 아이들의 눈물과 콧물, 부모님들의 불안, 그런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안심시키고 이해하려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다. 겨우겨우 달래서 교실로 들어가면 교실 안은 그야말로…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