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유튜버 ‘지식인미나니’,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민환 교수

잡 포 유(Job for You)의 네 번째 주인공으로 유튜브 채널 ‘지식인미나니’ 운영자 이민환 교수를 만났다. 7년 전 취미로 시작한 유튜브를 통해 괴짜 과학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한국예술원의 특임 교수, 강연자, 단행본 저자 등으로 영역을 넓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온 결과다. 이민환 교수에게 수년째 학생들의 선호 직업으로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버와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부자 되고 싶어 유튜버에 도전한다고요?
일상의 사소한 궁금증을 즐기는 게 중요해요”

흰 가운을 입고 과학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이민환 교수.

‘우주에서 꿀을 꺼내면 벌어지는 일’(811만 조회), ‘집에서 하면 난리 나는 드라이아이스’(414만 조회), ‘신박한 과속방지턱 도색’(201만 조회), ‘대체 왜 인류는 달에 가지 않았을까?’(182만 조회)…. 이민환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지식인미나니(youtube.com/c/지식인미나니)’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상 콘텐츠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식인미나니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궁금증이나 스쳐 가는 일상의 현상을 과학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채널이다. 인기만을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님에도 현재까지 조회 수 312만 회, 구독자 12만 명으로 실버 버튼까지 받은 놀라운 결과를 자랑한다. 수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과학 커뮤니케이터, 그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다 보니 지금의 결과를 얻게 됐어요.”

이민환 교수는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색다른 과학 콘텐츠를 만드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이민환 교수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식품약리학과에 재학할 당시 연구실 안에 수많은 과학 장비가 있었다. 그 장비를 활용한 흥미로운 실험들을 영상으로 촬영해 올리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본인이 관심 있게 생각한 것을 중심으로 호기심 해결을 위해 자료를 찾고 분석해내는 과정들이 과학 관련 내용이었다고. 그 시간과 콘텐츠가 켜켜이 쌓인 덕분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자리 잡게 됐다.

“가끔 조회 수가 기대보다 낮아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콘텐츠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 자체가 제게는 즐거움이었죠.”

전문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느낌을 담은 지식인미나니 콘텐츠 화면.

단 한 명의 독자에게라도 자신의 콘텐츠가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민환 교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 언제까지 유튜브라는 매체의 인기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이후 생겨날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며 크리에이터로서의 미래를 그린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꿈꾼다면 무엇보다 자신의 관심 분야가 어떤 것인지, 무엇을 진짜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해요. 그래야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유명 유튜버 & 과학 크리에이터
지식인미나니에게 물어보세요!

유명 유튜버 & 과학 크리에이터
지식인미나니에게 물어보세요!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받은 유튜버, 커뮤니케이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질문을 지식인미나니 이민환 교수에게 물었다.

콘텐츠를 제작 중인 이민환 교수. 핸드폰이나 카메라만으로도 영상 촬영이 충분하다.

Q 과학 커뮤니케이터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Q 과학 커뮤니케이터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A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과 자신이 경험하고 체험했던 것들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해요. 과학 크리에이터라고도 표현합니다.

Q 콘텐츠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세요?

Q 콘텐츠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세요?

A 우리 주변에 무슨 변화가 일어나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과학 쪽에는 어떤 일이 있는지를 자주 모니터링합니다. 모니터링하는 매체를 통해 관심사를 계속 접하는 게 시야를 넓히고 주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Q ‘지진 날 때 하늘을 날면 안전할까?’, ‘사막을 숲으로 만들면?’, ‘코딱지를 1000배 현미경으로 확대하면?’ 등등 독특한 콘텐츠가 많아요. 색다른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비법이 있나요?

Q ‘지진 날 때 하늘을 날면 안전할까?’, ‘사막을 숲으로 만들면?’, ‘코딱지를 1000배 현미경으로 확대하면?’ 등등 독특한 콘텐츠가 많아요. 색다른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비법이 있나요?

A 모든 현상에 질문을 넣어보면 좋아요. 그러다 보면 그 자체가 주제가 되고, 특별한 아이디어가 되거든요. 더 나가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 보세요. 이야기로 풀어가기 좋은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겁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유튜브 지식인미나니 채널

Q 크리에이터로 적합한 성향이 따로 있을까요?

Q 크리에이터로 적합한 성향이 따로 있을까요?

A 흔히 외향적인 성향이 중요할 거라고들 생각해요. 아무래도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내거나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막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보니 외향적인 성향은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Q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어떤 전공을 해야 할까요? 또 무엇을 배우면 좋을까요?

Q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어떤 전공을 해야 할까요? 또 무엇을 배우면 좋을까요?

A 특별히 어떤 전공을 해야 한다고 정해진 건 없어요. 제 주변의 과학 유튜버들 중에도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 있거든요. 전공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걸 좋아하는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해요. 그것만 확실히 알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를 고민해 콘텐츠로 만드는 것을 즐긴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영상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도 많은데, 촬영하고 편집하는 방법은 다른 유튜브 채널이나 웹사이트에 올라온 콘텐츠만으로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어요.

Q 과학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무엇에 유의해야 할까요?

Q 과학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무엇에 유의해야 할까요?

A 저와 같은 과학 유튜버는 항상 어떠한 결과에 대해 세심하게 검토하고 또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전달하려는 내용에 잘못된 것은 없는지, 정보가 한쪽으로 치우치진 않았는지를 늘 체크해야 하죠. 또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달린 댓글과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검토해 다음 콘텐츠에 반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과학 크리에이터로서 항상 정보들을 검토하는 습관을 지닌 이민환 교수

Q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반응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반응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우선 일정한 기간을 정해서 꾸준히 콘텐츠를 올려야 해요. 유튜브 같은 플랫폼도 우리가 올린 콘텐츠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콘텐츠가 노출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때부터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퍼지기 시작하는 거죠. 이러한 과정을 참지 못해서 개설 초기에 그만두는 분들이 많아요.

Q 크리에이터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세요?

Q 크리에이터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세요?

A 아직까지 크리에이터의 미래를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요. 다만 콘텐츠를 담아내는 플랫폼 서비스가 안정적이지는 않죠.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니까요. 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능력이 바탕이 된다면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채널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충분히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거예요.

영상을 촬영 중인 이민환 교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콘텐츠를 즐기고, 만드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일까요?

Q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일까요?

A 주변에서 ‘돈을 많이 번다’는 생각에서 꿈꾼다는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그건 큰 오해예요. 사실 유튜브 활동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분들은 전체 활동하시는 분들의 1%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관심사를 꾸준히 콘텐츠로 만들어나가는 일을 즐기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 크리에이터를 시작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08-잡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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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사진 ⁄ 김대진 이미지 제공 ⁄ 지식인미나니 영상 ⁄ 이동호, 양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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