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영웅사진 촬영 봉사로
사진작가라는 꿈을 갖게 됐어요”

서혜원 한강미디어고등학교

국가유공자분들과 그분들의 영웅사진을 찍은 한강미디어고등학교 사진 동아리 친구들의 기념사진(중앙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서혜원 학생)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된
국가유공자 사진 촬영 재능기부 도전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된
국가유공자 사진 촬영 재능기부 도전

지난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바로 영웅사진 촬영 재능기부! 우리 학교인 한강미디어고등학교 사진영상과의 각 동아리가 참여하는 행사였다.

사실 한강미디어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사진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선택한 길이었다. 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카메라와 조명을 만져보고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촬영 실습을 하며 사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렇게 천천히 키운 나의 실력을 처음으로 실무에 적용해볼 기회가 바로 국가유공자 영웅 사진 촬영 재능기부 봉사활동이었다. 내 실력으로 나라를 위해 애쓰신 국가유공자분들을 멋지게 촬영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봉사활동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과 설렘이 가득했다. 평소에는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을 촬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외부
사람을 촬영해야 한다. 특히 1930~40년대에 태어나신 나이 많으신 어르신 단체를 찍는 일이 아닌가! 실제 업무에서는 어떤 순서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자세를 어떻게 요청 드려야 할지 걱정이 컸다.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상황에 맞는 말들을 직접 적고, 귀가 잘 안 들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큰 목소리로 말하는 연습을 이어갔다. 또 멋지게 찍어드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찍은 영웅 사진들을 검색해보고, 다른 동아리 친구들의 작품을 보며 촬영을 준비했다.

현장에서 영웅들과의 공감을 통해 배운
사진작가의 길

현장에서 영웅들과의 공감을 통해 배운
사진작가의 길

촬영 당일, 국가유공자분들이 촬영장에 도착하셨다. 평소 주변에서는 뵐 수 없었던 대단하신 분들을 촬영한다는 사실에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촬영 시작 전에 뵌 국가유공자분들은 생각 외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뵐 수 있는 평범한 어르신들의 모습이었다.

국가유공자분들의 개인 촬영과 촬영 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보정하고 있는 서혜원 학생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촬영이 시작되었다. 멋지게 군복을 갖춰 입고 훈장을 달고 계신 모습, 거수경례하시는 모습을 뵈니 나라를 위해 애쓰신 국가유공자분들이라는 게 새삼 실감 났다. 근엄하고, 멋있는 모습을 찍어드리기 위해 나와 친구들은 열심히 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야 할 나와 친구들이 긴장하는 바람에 촬영 현장 분위기가 딱딱하게 굳었다. 이 시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현장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이런 우리 모습을 보신 국가유공자분들은 손녀딸을 대하듯 자상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농담도 해주시며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나와 친구들의 긴장도 풀려, 좋은 분위기로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국가유공자분들의 단체 사진을 촬영 중인 서혜원 학생

이번 촬영으로 실무에서 어떻게 촬영 분위기를 만들고 이끌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이 값진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현장에 나갔을 때, 국가유공자분들이 만들어주셨던 편안한 분위기처럼 나도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내가 가진 능력으로 작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 참여하게 된 국가유공자 영웅 사진 촬영 재능기부. 하지만 이 경험은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서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진작가’라는 꿈을 갖게 해 나를 한층 더 발전하게 해준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 다른 촬영 봉사에 임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촬영 봉사를 하러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

글, 사진 ⁄ 서혜원 (한강미디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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