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서울교육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서울교육시민참여단 간담회

교육에서도 ‘시민의 참여’는 중요하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때 교육 주체가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서울교육시민참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다양화하는 교육 현장 수요에 발맞추어 교육 주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시민참여단의 역할은 서울교육 정책 방향 및 현안에 대한 자문, 모니터링 및 정책 제안, 서울교육 공론화 의제 발굴 등을 통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 중 중앙추진단으로 활동 중인 간사와 권역별 분임장을 만나 시민참여단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 활동 현황 및 제안 사항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담 참가자(상단 사진 왼쪽부터)

서울교육시민참여단 분임장 및 간사
이혜숙
(1권역 분임장, 북부/동부/성북)
위정희 (3권역 분임장, 강남서초/동작관악/강동송파)
박제연 (2권역 분임장, 중부/서부/성동광진)
고태훈
(간사)
조정옥 (4권역 분임장, 남부/강서양천)

서울시 교육정책에
서울 시민의 목소리를 담다

서울 교육 정책에
서울 시민의 목소리를 담다

서울교육시민참여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위정희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뿐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돌보고 인권과 책임을 배우고 익히도록 지원하는 지역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학교를 중심으로 계획하고 실행되는 서울교육 정책에 더 많은 지역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함으로써 정책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민참여단의 필요성을 제안하게 되어 11개 교육지원청별 시민참여단이 구성되었습니다.

박제연  교육 관련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항상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이 강했고, 실제 교육 정책이 이뤄지는 교육청 상황은 어떤지 궁금했어요. 또한 교육에 관심이 있는 많은 시민의 집단 지성이 정책에 조금이나마 반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정옥  2019년 시민참여단이 구성되면서부터 관심을 가졌어요. 기존의 교육 정책이 위에서 아래로 일방적으로 내려왔다면 시민참여단은 학부모, 시민들이 교육 의제를 발굴하고 숙의 민주주의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교육청과 함께 분임장으로 참여하면서 방향을 잡고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권역별 분임장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박제연  권역별 현안을 본청 및 타 지역 분임장과 공유하여 지역별 네트워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교육청의 정책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여 내실 있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기도 하고요.

조정옥  1기 시민참여단의 경우 분임장 역할이 컸어요. 처음이라 참여단 방식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지 의제는 어떻게 발굴할지, 무엇을 학습하고 공유해야 할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방향이 잡혔습니다. 올해는 지역대표들도 좀 더 전문화, 지역화가 되면서 지역 의제를 발굴하는 데에 많은 힘을 써주시기에 분임장은 그것을 공론화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습니다.

고태훈  저는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중앙운영위원으로 4개 권역 권역장들과 함께 시민참여단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공론화 과정과
지역별 토론회 등 시민참여단 활동 전반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위정희  그동안 교육 정책 수립 과정에서나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거버넌스(협치) 경험이 없었을 것입니다. 시민들 의견을 정책화 과정에 반영해본 경험도 많지 않았을 거고요. 따라서 시민의 참여를 ‘민원성’으로 여길 수도 있지요. 시민참여단과 교육청의 시야가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차이에 대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태훈  아무래도 6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단에서 활동하고 계시다 보니 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큽니다. 민관이 협치하는 일이기 때문에 협의해나가는 과정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혜숙  각 교육지원청별 토론회를 진행할 때 사전회의와 본회의 주제 설정, 본회의 소통과 피드백의 문제 등을 권역장으로서 모두 아울러 살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같이 하다 보니 세심하게 챙기거나 발전적인 방법을 모색할 시간이 없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시민참여단은 교육현장의 정제된 여러 의견과 생생한 목소리들을 전달하는 대표적 민간 정책 의견 취합
그룹으로서 기능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혜숙(1권역 분임장, 북부/동부/성북)

바른 교육 정책을 위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전하다

서울교육 정책을 위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전하다

시민참여단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제연  3년째 시민참여단과 온·오프라인으로 유대를 가지면서 느낀 점은 서울시민 모두가 교육에 너무나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변화의 열망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교육현장과 정책 사이에는 많은 괴리가 있고 나름의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오해를 해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해 최선의 교육 정책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통 부재에서 오는 오해를 해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최선의 교육 정책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제연(2권역 분임장, 중부/서부/성동광진)

조정옥  빈부격차, 소득 불평등, 환경 문제 등 모든 사회문제 해결에 관한 고민은 교육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공교육이 제대로 실현되는 것이 중요하죠. 물론 전문가들이 정책을 만들고 방향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소리,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혜숙  교육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지금 시기에 시민참여단의 정책 제안 등 시민의 목소리를 협력부서를 통해 교육청으로 전달해주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참여단은 현장의 정제된 여러 의견과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대표적 민간 정책 의견 취합 그룹으로서 기능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참여단의 성과와 한계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정체성을 확립하며 성장하는 과정에 있으니
기대하고 경청해주셨으면 합니다.

시민참여단으로서 활동하시면서 느낀 점과 보람은?

위정희  의미 있는 점은 서울교육의 다양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 한 운영위원 활동은
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만을 고민했다면 지금은 지역과 마을이 학생들을 위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을 결합형 초등 돌봄 체계에서 마을 단위로 할 수 있는 일, 더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기 위한 마을 계획, 생태성을 높여가는 학교 교육이 마을과 연계할 방안, 학교 밖 그리고 학교 안의 경계가 없는 마을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환경 등을 고민하다 보면 즐겁습니다.

조정옥  시민참여단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문제 제기식이나 민원식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에는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들이 많았는데, 다양한 학교 사례를 통해 ‘우리 학교에서도 이렇게 가능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 등하교 교통안전 지도 문제도 학교에서만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마을공동체 차원에서 풀어나갈 수 없는지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시민참여단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문제 제기식이나 민원식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방법과 대안을 만들어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조정옥(4권역 분임장, 남부/강서양천)

시민참여단으로서 목표와 바람을 말씀해주세요.

이혜숙  누구든 혼자서는 교육을 바꿀 수 없습니다. 교육 정책을 고민하고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며 시야가 넓어지면, 학교도 바뀌고 지역사회도 바뀌고 결국 나 자신도 바뀝니다. 열린 마음으로 시민참여단과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시민이 함께할 때 아이들의 미래가 바뀔 수 있습니다.

위정희  시민참여단이 제시한 의견에 다양한 실천 방안들을 만들고, 그 방안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자치구 단위, 지원청 단위, 교육청 단위 등으로 과제의 단계적 실천 전략을 실험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한 지원청별, 자치구별 소토론회, 공부 모임 등이 구성될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학교를 중심으로 계획되고 실행되는 서울교육 정책에 더 많은 지역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함으로써
정책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위정희(3권역 분임장, 강남서초/동작관악/강동송파)

박제연  저희 분임의 올해 목표가 ‘재밌고 힐링이 되는 토론’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토론이라 하면 자칫 경직된 분위기가 되거나 참여하는 분들만 계속 참여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토론 하며 코로나 위기를 함께 겪는 시대의 동지로서 서로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는 특별한 토론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조정옥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해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가능성을 개발해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로서 함께하고
싶습니다.

고태훈  서울교육 정책에 관심이 있고 교육 발전을 위해 참여하고 싶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모든 학생을 위한 열린 교육 제안에 더 많은 분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교육의 발전은 서울시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서울의 모든 학생들을 위한 열린 교육 제안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교육의 발전은
서울시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고태훈(간사)

이경섭  사진 ⁄ 김성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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