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마음, 마음트임 상담으로 챙기세요

마음트임 특별상담 성나경 윤중중학교 위클래스 전문상담교사

윤중중학교의 성나경 선생님을 만나 마음트임 상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코로나19의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마음방역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여름방학과 2학기 개학 초까지 학생들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마음트임 특별상담주간을 운영했다. 기초학력지원대상학생멘토링, 심리상담 치료비 예산 등  지원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으니 언제든 상담실 문을 두드리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하는 윤중중학교 성나경 선생님으로부터 진행 상황을 들었다.

아이들 심리 상담을 오랫동안 해오셨는데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아이들 심리 상담을 오랫동안 해오셨는데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학생답게 아무래도 학업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 등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도 많아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한 아이들도 상담을 많이 오는 편입니다. 특히 수행평가나 시험 기간에 스트레스가 가장 커서 모든 문제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크니까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부분 시험이 끝나면 스트레스가 확 떨어진다는 거죠.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이들의 고민이 더 많아졌나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이들의 고민이 더 많아졌나요?

성나경 선생님은 위클래스 게시판에 학생들을 위로하는 글과 사진을 붙여 놓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고민이 생긴 것이 아니라 고민의 강도가 세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울한 아이들은 더 많이 우울해지고 불안한 아이들은 더욱 불안해합니다. 예를 들면, 자살 충동을 2~3개월에 한 번씩 느꼈던 아이가 요즘은 2주에 한 번씩 느끼는 식으로 스트레스 강도가 심해진 것이죠. 보통 고민이 생겼어도 일상생활이 잘 유지되면 금세 회복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일상이 깨지면서 회복이 되지 않다 보니 불안이 깊은 아이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담실에서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이 평균 5~7% 비율로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 상태를 보고 상담을 권유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학생들을 관찰해주는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민을 가진 학생과의 상담은 언제나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비대면 수업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쳤나요?

비대면 수업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쳤나요?

학교마다 다른 상황이겠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100% 원격 수업을 진행 중인데 대면 수업처럼 출석체크를 철저히 하기 때문인지 특별히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오히려 염색이나 복장 불량 등으로 자주 교사와 갈등을 빚던 학생들은 벌점을 받지 않아서 더 좋다고 하기도 해요.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불안에 떠는 아이들은 확실히 더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커지긴 했어요. 아이가 학교에 있었다면 몰랐을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잔소리할 때가 많거든요. 저는 갈등이 심해지면 학생을 학교에 보내라고 합니다. 서로 시간을 갖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부모님들께 아이가 과제를 늦게 하더라도 큰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믿어보라고 말씀드려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심리와 정신을 살피는 마음방역을 진행 중이신데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심리와 정신을 살피는 마음방역을 진행 중이신데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난 1학기 말부터 방학기간 및 2학기 초까지, 담임교사와 전문상담(교)사가 직접 만나서 개인상담을 하기도 하고 사이버 개인상담을 하는 등 대면·비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마음트임 특별상담주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이 상담을 신청하면 주로 호소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함과 동시에 심리검사를 거칩니다. 이를 바탕으로 상담목표를 세우고 약 10회 정도 상담을 진행해요. 상담을 통해 전문의 특별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위클래스와 위센터, 전문의가 있는 병원 등과 연계해 심층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학부모 상담도 진행합니다. 특히 윤중중학교의 경우 방학기간에 서울대학교와 함께하는 스트레스 관리 및 행복누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청소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우울, 삶의 목표, 도움추구 행동에 대한 선별검사에 참여해 자신의 상태를 알아보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학생 스트레스 관리, 행복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스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윤중중학교의 위클래스는 학생들과 마음 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학부모님이 자녀의 상태를 살펴야 할 텐데 주의해야 할 증상이 있나요?

학부모님이 자녀의 상태를 살펴야 할 텐데 주의해야 할 증상이 있나요?

자녀가 평소보다 잠을 잘 못 잔다거나 갑자기 손톱을 물어뜯는다거나 밥을 잘 안 먹고 살이 빠지기 시작할 때는 상담을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행위를 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잠을 자지 못하고 친구 전화를 기다린다며 스마트폰을 놓지 않을 때,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혼내는 대신 왜 그 전화를 기다리는지 묻는 게 좋아요. 고민에 빠진 친구 때문에 걱정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건 중독이 아니라 대인관계를 잘 해내는 아이라서 그런 거예요.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보다 무엇을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을 위해 준비된 책상 위에는 아이들을 위로하는 손글씨가 쓰여져 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는 매일 38~42명이 자살을 하는데, 지하철을 타면 그 안에 자살 유가족이 4~5명은 있다는 통계를 EBS 지식채널E에서 방송한 적이 있어요. 10대 학생들은 암이나 교통사고보다 자살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아플 때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더 행복해지고 싶다, 친한 친구랑 잘 지내고 싶다 등 사소한 것이라도 고민이 있다면 상담실 문을 두드리세요. 우울감이 심할수록 외출을 꺼리는데 등교를 안 하니 우울한 아이들의 우울감이 훨씬 심해질 수밖에 없어요. 평소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해줘야 하는 애완견을 키우는 등 집 밖으로 자주 나가면 우울감을 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 아이의 모습이 답답해 보여도 조만간 다시 학교생활을 하면 금세 아이들은 예전 모습으로 회복할 겁니다.
메르스나 사스를 이겨낸 것처럼 조만간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오늘을 힘차게 살아내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제작하였습니다.

⁄ 이선민    사진 ⁄ 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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