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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아이의 스마트폰은 ‘계륵’과도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없으면 친구 무리에 끼지 못할까 봐 걱정이고, 사주면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으려 하거든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에게 이제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나 게임기가 아니다. 스마트폰은 아이들 세계에서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부모가 스마트폰을 게임이나 놀이의 도구로만 보고 엄격하게 통제하려고만 한다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도, 자녀와의 관계도 악화될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녀가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절제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글 이영애(숙명여자대학교 심리치료대학원 놀이치료학과 교수)

2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는 모든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런 재난상황에서 자녀들이 가정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다 보니, 어린 자녀부터 청소년기 자녀까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많은 전문가가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할 때 인지기능의 저하, 충동성, 우울증, 수면 부족, 어깨통증 호소, 사회관계 고립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및 일상생활에서 AI 기술의 사용이 더욱 확장됐고, 외부활동이 차단됐을 때 스마트폰을 활용해 SNS상에서 또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장점도 있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보다는 자녀가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음의 방법들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의 ‘모델’ 되기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부모는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다. 아이들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영향을 받게 된다. 가정에서 부모가 계속 스마트폰을 들고 있고, 끊임없이 확인하고, 검색하고, 게임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자녀 역시 동일한 행동을 하게 된다.

2. ‘스마트폰 다이어트의 날’ 정하기

자녀와 일주일 중 PC, 스마트폰, TV 등의 사용시간을 ‘다이어트’하는 날을 정하자. 프랑스에서는 중학교 때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는 스마트폰 디톡스를 시행하기도 한다고 하니 우리도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

3. 사용시간 조절하기

영유아의 경우 하루 1시간 이내, 한 번에 15분 이내로 사용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생 및 청소년기 자녀라면,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 방법과 장소에 대한 규칙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1) 잠을 잘 때는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두기

2) 외출할 때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스마트폰 대신 책 등 다른 것을 들고 가기

3) 스마트폰 사용 목표 시간을 적고 벽에 붙이기

4) 유혹이 되는 앱은 삭제하기

5) 집중이 필요할 때는 스마트폰 끄기

자녀가 이를 지켰을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칭찬을 하거나 원하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등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

4. 자율성과 유능감 키워주기

자녀들이 온라인 게임이나 SNS에 몰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평상시에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잘 맺지 못했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았거나, “와~ 내가 하니 되네, 나 할 수 있네”라는 유능감이 잘 충족되지 않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쉽게 대화를 나누고 내 마음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있고 조금만 노력해도 점수가 팍팍 올라가는 인터넷 세상 속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관계 맺기, 자율성과 유능감은 인간의 기본심리욕구다. 이를 현실 세계 속에서 이뤄간다면 가상의 세계 속에서 헤매지 않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자녀가 세 가지 기본심리욕구를 이뤄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평상시 하루 중 10분이라도 자녀와 눈을 마주 보며 마음을 이해하는 대화를 하고, 자녀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작은 계획을 세워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자녀의 심리적 면역기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5. 다양한 ‘달래기’ 방법 시도하기

아이를 달래거나 조용하게 만들기 위해 영유아기의 자녀를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의 영상에 일찍 노출시키면 오감 중 시각과 청각에만 의존하게 되어 뇌 발달에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6세 미만이라면, 아이를 달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6. 스마트폰 이외의 활동 찾기

자녀들에게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만일 자녀가 어리다면 다소 격렬한 놀이나 운동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시각과 청각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대신해서 오감을 자극할만한 활동을 찾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7. 스마트폰을 대화의 통로로 삼기

자녀가 몰입하고 있는 게임이나 동영상이 있다면 무조건 못하게만 하지 말고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살펴보자. 그 내용으로 아이와 대화를 시작한다면 좀 더 쉽게 아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절하자는 부모의 말에 더 귀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1.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
2.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
3. 하루에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사용한다.
4. 설치된 어플이 30개 이상이며 대부분 사용한다.
5.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져간다.
6. 스마트폰 자판이 ‘쿼티’(컴퓨터 자판과 같은 배열)다.
7. 스마트폰으로 자판을 입력하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른편이다.
8. 식사 중 스마트폰이 울리면 바로 확인한다.
9. 스마트폰이 내 보물 1호다.
10. 스마트폰으로 2회 이상 온라인 쇼핑을 했다.



- 3~4개 해당 :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 5~7개 해당 : 스마트폰 중독 의심
- 8개 이상 : 스마트폰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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