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중학교, 학부모 방역 봉사

학교를 위해 두 팔 걷어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여전히 등교를 못 하고 있지만, 곧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믿으며 열심히 학교 방역에 힘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양천학부모협의회의 가족봉사단원들이다. 양서중학교에서 방역 활동에 한창이던 봉사단원들을 만났다.

정희화 사진 장은주

양천학부모협의회 가족봉사단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조용하던 교정에 오랜만에 사람들이 모였다. 다들 방역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야무지게 꼈다. 방호복을 꼼꼼히 차려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모두 학교 방역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양천학부모협의회’의 가족봉사단원들이다.
가족봉사단은 한 달에 한 번씩 학교 인근 청소 봉사를 해왔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을 돕고자 방역 봉사를 주로 하고 있다. 외부 방역 서비스는 비용 문제로 여러 번 이용이 어렵지만, 봉사자들이 직접 방역을 하면 비용이 절감되어 여러 번, 꼼꼼히 방역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지역의 여러 학교를 돌며 방역 활동을 하고 있고, 방역은 학교 건물 외부, 교실, 특별실로 구역을 나눠서 진행된다. 이날은 양서중학교의 20개 교실을 집중적으로 방역하는 날이었다.

 

 

아이들이 공부할 교실, 꼼꼼히 방역합니다

“자, 오늘은 교실 방역입니다. 어머님들은 먼저 가서 사물함을 열어 주시고, 아버님들은 소독약을 분사해주세요. 사물함 안팎, 교실 문, 커튼, 책걸상까지 꼼꼼히 뿌려주시고 그 뒤에 손잡이 꼼꼼히 닦으면서 마무리해 주시면 됩니다.” 구역별 방역 설명이 끝나자마자 봉사단원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활짝 열린 사물함을 향해 방호복 차림의 봉사자들이 소독약을 뿌리자, 그 뒤에 비켜서 있던 걸레질 팀이 잽싸게 달려들어 꼼꼼히 닦아냈다. 4개월 가까이 함께 방역 봉사를 하다 보니 이제 서로 척하면 척,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복도 손잡이, 이런 데가 가장 중요해요. 아이들이 가장 많이 만지는 곳이거든요.” 최진희 양서중학교 가족봉사단 팀장은 소독약이 뿌려진 복도 계단을 몇 번씩 오르내리며 손잡이를 꼼꼼히 닦았다. 아이들이 사용할 거라고 생각하니 하나도 허투루 할 수 없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힘들어도 즐겁습니다

가족과 함께 봉사하러 온 대학생 김민석 씨는 내내 방호복을 입고 분사기를 들고 다니느라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덥고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참 좋아요.” 수증기 가득 찬 보호 안경 너머로 두 눈이 둥글게 웃는다. 협의회의 신영주 사무국장은 “방역 때문에 안 그래도 일이 많으신 선생님들께 부담이 갈까 걱정했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라며 교실을 바쁘게 오갔다.
계속 걸레질을 하고 소독약 병을 옮기는 게 힘들 법도 한데, 봉사자들은 오히려 즐거워 보였다. 봉사자들에게 힘들지 않은지 물었다. 대답은 한결같았다. “어떻게든 학교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기쁩니다.” 마스크가 얼굴의 반이나 가리고 있는데도 봉사자들의 밝은 표정은 다 가려지지 않았다.

 

Mini Interview


최진희 (양서중학교 가족봉사단 팀장)

여전히 학교는 비어있고 학생들도 언제 등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봉사단이 학교 안팎을 열심히 방역하며 학생들이 언제든 등교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진정되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웃음꽃 피고 활기 넘치는 학교로 돌아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

 

 

서울교육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