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심이 불러온 ‘코로나19 괴담’ 팩트체크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 명까지 늘어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커졌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역시 공포심과 비례하게 늘어났는데, 예방법부터 동물로 인한 감염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과연 이 정보들은 모두 사실일까? 공포심이 빚어낸 가짜 뉴스는 아닐까? 팩트체크를 해보자.

노윤주 기자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옮길 수도 있나요?

사람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반려동물이 등장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겼다는 사례는 아직 없다. 지난 3월 홍콩에서는 확진자가 기르던 포메라니안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죽은 사례가 보고됐다. 4월에는 셰퍼드 품종 반려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뉴욕 동물원에서는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코로나19를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위 사례 모두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옮긴 것이지, 동물이 사람에게 옮긴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로 인해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사례는 증거가 부족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설채현 수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바이러스학 자체가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단편적인 결과만 가지고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는 판단은 아주 잘못된 과장”이라며 “호랑이는 항원·항체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게 확실하지만, 개의 경우 아직 항체 검사를 시한 사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치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나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이 유행했던 지난 2003년. “김치가 사스 예방에 효과가 있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스와 코로나19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된 감염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치로 코로나19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김치로는 코로나19도 사스도 예방할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월 31일 “김치를 먹는다고 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손 씻기”라고 덧붙였다.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이 면역력을 높여줄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까지 막아준다는 것은 확대 해석이다.

마스크, 헤어드라이어로 재사용 가능한가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마스크 가격이 3~4배 이상 상승했고, 심지어 구매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니 마스크를 헤어드라이어로 가열한 후 재사용 하라”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사실은 다르다. 헤어드라이어 가열은 오히려 마스크 재사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정전기 필터 성능이 떨어지므로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마스크를 건조하거나, 전자레인지 또는 알코올 소독, 세탁은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됐나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자 일부 제약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치료제 개발 완료’로 와전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용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치료제가 개발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다. 우선 바이러스 예방 항체를 만드는 기전(機轉)을 밝혀내야 한다. 다음으로는 예방 항체를 유도하는 항원을 찾아야 한다. 시험관 실험과 동물시험 등을 거치고 최소 세 차례의 임상시험 통과도 필요하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빠른 개발을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전담 상담창구’를 개설했다. 또 30일이 소요되는 임상시험 심사 기간을 최소 7일에서 최장 15일로 단축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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