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교육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요

서울발산초등학교 보건교사 김혜순

기나긴 휴교 끝에 드디어 등교 개학을 맞았다.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면서 보건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발산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역 준비에 한창인 김혜순 보건교사를 만났다. ‘깨끗한 학교, 건강한 학생’을 위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장성욱 사진 봉재석

 

서울발산초등학교 김혜순 보건교사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발산초등학교 보건교사 김혜순입니다. 작년에 이 학교로 부임해서 현재 학생 보건 교육 및 건강관리, 보건실 운영,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가 총 47학급, 학생 수 1,200여 명의 큰 학교이다 보니 저 혼자 감당할 수 없어서 보건 지원 강사가 제 업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로 보건 교육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요.
A. 현재 학생들은 주 1회 등교수업, 주 4회 원격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1학기에는 여건상 보건 수업이 어렵고 정상수업이 가능해지면 2학기부터 보건 수업을 다시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보건 수업 대신 학생들이 미리 학교생활 속 방역 수칙을 숙지할 수 있도록 영상을 직접 제작해 학생들에게 각 학급별로 개설된 온라인 e학습터를 통해 교육하였습니다.

Q.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보건교사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A. 우선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면서 방역이 최우선시 되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 설치, 체온계 및 손 소독제 비치, 소독 티슈 및 보건용 마스크 구비 등 방역 준비는 마친 상태입니다. 행동요령 및 학교생활규칙은 제가 만든 영상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두었고요.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보건실이 학교의 컨트롤타워입니다. 보건실이 오염되면 정말 큰일이기 때문에 시청각실을 임시로 일시적 관찰실로 마련해두었어요.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학생과 일반적인 환자를 따로 구분해서 관리할 예정입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도 이미 안내가 나간 상황입니다.

 

 

Q. 보건교사로서 책임감이 클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으신가요?
A. 이전에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 등을 겪어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학교의 대응 체계가 꽤 갖춰진 상황입니다. 교내 연수를 통해 다른 교직원들도 자신의 역할을 잘 인지하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심적 부담감이 있지만 동료들 덕분에 마음의 위안을 느낍니다. 이전 신종감염병 상황보다는 교육부나 교육청의 지원이 늘었지만 평상시에도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견고한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보건 분야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현재까지는 뒤쫓아가며 사태를 처리하기에 급급한 것 같습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19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제는 신종감염병이 어쩌다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통상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바이러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박쥐같은 야생동물이 인간의 벌목, 개간 등으로 서식지를 잃고, 인간 생활공간에 가까이 접근함으로써 사향고양이, 낙타 등 중간 매개체를 통해 사람에게 유해한 바이러스로 변이를 일으켜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이 방역의 주체가 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지키기 등 건강생활습관을 생활화하며 가짜 뉴스 차단하기, 혐오와 차별 없애기. 심리적 지지하기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도록 좀 더 포괄적인 보건 교육이 실시되어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 교육에 1달러를 투자하면 14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그만큼 보건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보건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 학교생활 속 감염병 예방 수칙이 평소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발산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보건 교육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늘 최선을 다하시는 김혜순선생님을 존경합니다. 선생님이 보여주시는 학생들을 향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본받아 저 또한 힘껏 달리겠습니다.

  2. 우리학교 보건선생님이십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와 학생의 안전을 위해 전문적인 도움과 실질적인 지원을 해 주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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