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신뢰하는 유치원

서울신정유치원

5월 말 등원 소식이 들려오자 서울신정유치원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유치원생을 매일 등원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아이의 감염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 이에 서울신정유치원은 ‘등원 시차제’라는 카드를 꺼내 학부모를 안심시키고 있다.

장성욱 사진 봉재석

 

매일 등원하기로 결정하다

2019년 9월 1일,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에 따라 사립 유치원에서 공립 유치원으로 전환한 서울신정 유치원은 총 12학급, 정원 180여 명의 꽤 큰 규모의 유치원에 속한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3월 5일 개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휴원에 들어갔고, 교육부의 지침으로 희망 인원에 한하여 긴급돌봄을 운영했다. 미참여 유아의 경우에는 미리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각 가정마다 전화 상담을 하고, 주 1회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거나 ‘가정연계 교육활동 자료’를 배부하는 등 모든 유치원생을 철저히 관리했다.

5월 마지막 주, 드디어 등원이 결정되었고 서울신정유치원은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각 가정마다 가정통신문을 보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약 70%의 학부모가 매일 등원을 희망했고, 그 의견을 수렴해 현재 서울신정유치원은 ‘모든 유치원생은 등원한다’는 기본 운영 방침을 세우게 되었다.
“저희는 12학급에 정원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감염을 걱정하는 학부모님이 많습니다. 실제로 아이의 건강 때문에 등원시키지 않는 가정도 꽤 있는 편이고요. 그래서 저희 유치원은 학부모님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등원 시차제를 실시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등원 시차제로 감염 걱정 덜어주기

서울신정유치원은 유치원생의 감염 예방과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등원 첫날부터 ‘등원 시차제’를 시행했다. 만 3세는 9시 30분부터 1시 40분까지, 만 4세는 9시 20분부터 1시 30분까지, 만 5세는 9시부터 1시 20분까지 수업 시간을 지정하여 등·하원 시간을 달리했다.
“등원할 때 아이들이 밀집되기 때문에 이 문제로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았었는데 실제로 거리를 두며 등원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본 학부모님들께서 ‘직접 현장을 보니 이제야 마음이 놓이네요.’라며 안심을 하시더라고요. 참 뿌듯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신정유치원 운영의 가장 큰 변화는 ‘위생’, ‘청결’, ‘건강’이다.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은 물론이고 매일 학부모로부터 아이들의 자가 진단표를 전달받아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유치원 입구, 복도, 화장실 입구 등 바닥 곳곳 에 스티커를 붙여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했고, 개인용 마스크 걸이 및 책상 가림판 설치 등 아이들의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세상을 바라며

매일 집에서 혼자 놀던 아이들은 친구들을 만나는 이 시간이 행복한지 하루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임채연 교사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다. ‘놀이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바뀌었지만 당장은 그대로 실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인도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힘든데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아이들은 안아주고 스킨십도 많이 해줘야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참 속상한 마음이에요. 마음껏 뛰어 놀게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저희도 참 답답해요.”

코로나19 현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운영 계획, 그에 따른 학부모의 문의 전화, 유아 교육에 대한 고민 등 현장의 교사들은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언제나 그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이다.
임성혜 원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지금처럼 등원 시차제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서울신정유치원이 되겠다”라며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늠름한 유치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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