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하게

서울고등학교 서창현 교무부장

학생과 교직원들로 이루어진 공동체, 학교. 그 안에서 구성원 모두의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애쓰는 사람이 있다. 밝은 웃음과 배려, 효율적이고 정확한 업무 능력으로 구성원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서울고등학교의 서창현 교무부장이다.

정희화 사진 봉재석

서울고등학교 서창현 교무부장

위기 속 빛을 발한 대응

서창현 교사는 올해 교무부장 직을 맡았다. “교무부장이 됐는데, 연초에 갑자기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습니다. 미리 세웠던 계획이나 목표는 차치하고, 그저 닥치는 상황에 하루하루 대응해야 했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태 앞에 교육 현장은 큰 진통을 겪었다.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서 교무부장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원격수업을 시작하게 된 교사들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고, 학사 과정을 최대한 무리 없이 진행하도록 방법을 모색했다.
박진희 교사는 서 교무부장 덕분에 원격수업 시작이 수월했다고 회상했다. “원격수업이 결정됐을 때, 당장 수업 시작일까지 남은 기간이 턱없이 짧았습니다. 다행히 교무부장님이 개학 전부터 교사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열어둬서 원격수업을 준비할 때 훨씬 수월했죠.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원격 수업이 계속되고 등교가 미뤄지면서 학생들의 학사 일정과 입시 준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당장 3월 모의고사부터 문제였다. 결국 모의고사는 4월 말까지 미뤄졌고, 성적 처리 없이 시험지만 배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최대한 활용하게 도울 수 있을까. 서 교무부장은 고민 끝에 최대한 시험 같은 환경을 조성해주기로 했다. 학생들이 시험 문제를 풀고 미리 설정해 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간 내에 답안을 제출하면, 학교에서 이를 채점해 주기로 한 것이다. 김양수 교감과 김민정 교사는 이렇게나마 모의고사를 칠 수 있었던 게 서 교무부장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한 거냐며 타 학교로부터 문의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학교는 그냥 시험지만 나눠준 경우가 많았거든요. 서 교무부장님이 아니었다면 이만큼 진행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점수 기재 등을 위한 플랫폼 환경 구축에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걸 혼자 다 하셨어요. 늦게까지 남아서 채점하고 학생들의 점수를 체크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덕분에 정말 시험 보는 것 같다며 고3 학생들이 참 좋아했죠.”

 

배려와 열심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 교사들은 학사 일정과 수업 진행, 평가 등 모든 걸 새롭게 결정하고 시도해야 했다. 온라인 회의가 계속 이어졌고, 여러 의견이 상충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서 교무부장은 교사들을 배려하며 상황을 조절했고, 빠르고 유연하게 일을 해결했다. 많은 교사가 서 교무부장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학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작 교사는 특히 서 교무부장의 배려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늘 ‘어떻게 해야 교사들이 편할까’ 고민하고, 교사들에게 필요한 걸 먼저 마련해주십니다. 항상 먼저 묻고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하게 됩니다. 정말 보물 같은 분이에요.”

직접 만든 관련 서식도 교사들에게 큰 힘이 됐다. 학생들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다루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서 교무부장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매일 저녁 독학으로 다양한 기능을 익혔고, 편리하고 간단하게 학생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연동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교사들의 프로그램 사용 능력 향상을 위해 ‘엑셀런투스쿨’이라는 교원학습공동체를 만들어, 직접 45시간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서 교무부장의 이런 노력이 결과적으로 교사들의 역량 강화와 업무 간소화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45차 수업을 모두 직접 진행했고 수업 준비에도 많은 시간을 쓰셨습니다. 따로 수당이 나오지도 않고, 다른 업무도 많은데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셨죠. 덕분에 다양한 기능과 서식을 활용할 수 있게 돼서 단순 업무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학교의 모든 선생님이 서 교무부장의 양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김 교감은 서 교무부장의 이런 모습이 동료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본다. “교무부장의 업무는 정말 많습니다. 자기 일만 하기에도 바쁜 자리죠. 단순히 관련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만으로는 이렇게까지 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배움을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나누고, 동료 교사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학생과 교사, 그리고 공동체

서 교무부장은 학생을 대하는 ‘교사’의 역할과 동료 선생님들을 위해 일하는 ‘교무부장’의 역할 모두를 잘 해내고 싶다.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뭔가를 선택하고 행동할 때는 항상 교육적 본령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자문한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국어 수업이 참 즐겁고, 하루하루가 보람찹니다. 서울고등학교 학생들은 질문도 많고 수업 시간에도 적극적이라 더 그렇죠. 힘들어도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1년 수업을 잘 마치고 학생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을 때면 참 뿌듯합니다.” 동료 교사들을 대할 때는 최대한 불편함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한다. ‘교무’라는 게 결국 교사들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지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진희 교사, 김양수 교감, 서창현 교무부장, 김민정 교사, 이성작 교사

“학교도 일종의 공동체입니다. 교사와 학생이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함께하고 있죠. 공동체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고, 거기에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잘 지내고 싶어서, 항상 웃으려 노력합니다. 웃음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되듯,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길 바라면서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대면수업도 어려워지고 학사 일정도 조정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교 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 교무부장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위기’라는 단어는 ‘위험’과 ‘기회’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분명히 힘든 시기이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삶과 교육을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갑작스럽게 학교에 닥쳐온 위기. 그 한복판에서 변화에 대응하고 중요한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 서 교무부장은 오늘도 모든 선생님과 학생이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며, 주어진 일을 기쁘게 감당하고 있다.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is indispensable in identifying doable for order renal from the. [url=https://ciamedusa.com/#]tadalafil generic from canada[/url] Ockikr sqtrua

  2. erectile injection therapy plan [url=http://erectiledysfunctionpillscvs.com/#]erectile dysfunction pills[/url] erectile mastery program

  3. erectile dysfunction remedies over counter [url=”http://erectiledysfunctionpillscvs.com/#”]erection pills online[/url]

  4. 같은 교사로서 늘 존경의 대상이자 모범의 지침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우리 서창현 부장님의 노고를 글로 접하니 더 감사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후배 교사로서 더 나은 모습을 가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서창현 선생님~~~서울고 보물 1호이십니다!!!

댓글 등록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