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신입 교사, 교직원 연수 강사로 성장하다

서운중학교 김경민 교사

올해 교사 경력 2년 차에 접어든 서운중학교의 김경민 교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 네 글자면 충분하다. 외유내강(外柔內剛). 온화한 미소와 수줍어하는 신입 교사의 모습과 서운중의 원격수업을 이끄는 베테랑 교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2년 만에 교직원 연수 강사로 성장한 김경민 교사를 만나고 왔다.
장성욱 사진 봉재석

프로그램 개발자 출신 교사의 인생 2막 : 정보교사
교내 원격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며 학교에 큰 보탬이 된 교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운중학교(이하 서운중)를 방문했다. 동료 교사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 김경민 교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플랫폼 선정 과정부터 원격수업이 안정을 찾게 될 때까지 김경민 교사의 숨은 노력 덕분에 서운중은 2020학년 1학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2019년에 서운중학교로 첫 발령을 받아 정보 과목을 가르치는 김경민 교사는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 신입 교사다. DAUM, NAVER, 티몬 등 기업의 서버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하다가 앞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 뒤늦게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남들보다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결과, 현재는 서운중에 없어서는 안 될 보배 같은 교사로 거듭났다.


박혜은 교장선생님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당시를 떠올리며 김 교사의 노고 덕분에 무사히 학교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민 교사를 비롯해 과학정보부의 모든 교직원이 힘써준 덕분에 사상 초유의 원격수업 운영을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서운중 교사들의 원격수업 교육도 맡아 주셨는데 차분한 목소리로 정보를 공유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년 만에 교직원 연수 강사로 성장하다
김 교사는 함께 노력해 준 과학정보부 팀원들(정해영 부장교사, 금주혜 교사, 이주은 교사, 이미영 실험실무사)이 없었다면 서운중 원격수업이 지금만큼 원활하지 못했을 거라며, ‘서운중의 어벤저스’라고 불릴 만큼 능력이 출중한 과학정보부가 그간 해온 일들을 하나하나씩 들려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을 당시, 온라인 플랫폼을 선정해야 했습니다. 정해영 부장님과 다양한 플랫폼의 장단점을 비교한 후 교직원 회의에서 설명하고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구글 클래스룸’을 선정하게 됐습니다. 이후 서운중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내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서운중학교 김경민 교사

이후 김 교사 및 수업 영상 제작 경험이 있는 3명의 교사가 함께 원격수업 영상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 사용 방법 연수를 컴퓨터 실에서 실시하였는데, 많은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열띤 분위기 속에서 자율연수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후 원격수업에 익숙지 않은 교사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지만, 과학정보부는 침착하게 교사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고 김 교사는 답변 내용을 오답노트처럼 한데 모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한 교사가 질문한 내용은 다른 교사도 궁금해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과 답변 내용을 정리해서 교사들에게 공유를 해드렸어요. 궁금한 게 생기면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죠. 코로나를 통해 공유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 교사는 작년에 신규 교직원 연수를 받았지만, 교사가 된 지 1년 만에 서울시 초중고 교사와 중등 신규임용교원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강의하는 교사로 성장했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구글 클래스룸에 관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김 교사는 방송에 얼굴이 노출돼 부끄럽기도 했지만, 더 많은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능숙해질 수 있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원격수업 강의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과학정보부 이주은 교사, 정해영 교사, 김경민 교사, 금주혜 교사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교사를 꿈꾸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 덕분에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원격수업의 장점을 발견한 김 교사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공유’를 강조했고 그 결과, 발표-피드백 과정을 통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1학기 수업 과정에서 진행된 데이터 분석 결과물을 ‘제 22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 제출하여 중등부 단체상, 은상, 장려상, 지도교사상 등 총 4개의 상을 수상하는 결과도 얻게 되었다.
교사, 학생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1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2학기를 앞둔 2년차 김경민 교사는 4차 산업시대,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우리 학생들에게 정보통신의 세계에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정보 교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와서 보니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공부하시는 선생님이 많으셨고, 갑작스러운 원격수업에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아이들과 좋은 수업을 만들고자 노력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을 보고 학교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늦깎이 교사로 들어왔지만 개발자 경력이 언택트 시대에 잘 발휘될 수 있었고, 제가 주위 선생님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1학기 정신없이 바쁜 시기에 옆에서 간식도 챙겨 주시고, 칭찬도 해 주시면서 격려해주신 서운 중학교 선생님과 우리 학생들 덕에 힘내고 열심히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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