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의 상생교육 | 서울대명초등학교, 온라인 온품 교육

학교의 구성원은 교사를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이다. 여기서 조금 더 개념을 확대한다면 학생의 보호자인 학부모가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학교와 학교가 위치한 지역사회는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하나의 학교가, 한 명의 학생이 온전히 자라기 위해서는 학교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 이런 까닭에 많은 학교는 지역사회와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서울대명초등학교는 자신이 내세우는 ‘온품교육’을 지역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올해 온라인 온품축제를 열었다.

글 김정원

 

학교, 마을로 나가다
서울대명초등학교는 1986년 개교 이래 강동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2019년 9월 김명숙 교장이 취임하며 서울대명초등학교는 ‘온품교육’을 표방했다. ‘온품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날마다 설렘으로 오는 학생, 가르침의 열정으로 행복한 교사, 지원하고 칭찬하며 함께하는 학부모, 깨우치고 알아가는 즐거운 배움, 따뜻하고 넉넉한 품의 학교, 모두가 행복한 좋은 학교, 대명 온품’.
서울대명초등학교가 지난 11월 약 3주 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온품축제는 김명숙 교장과 교사, 그리고 학생이 지난 1년을 준비한 행사였다. 온품축제는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의 결합, 학생에게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에는 학교의 존재를 이해하게 됐다.
“원래 우리 학교는 매년 10월 경 오프라인 마을축제인 ‘행복나눔바자회’를 열었어요. 올해는 학예회와 축제를 결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로 인해 오프라인 축제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죠. 그래서 우리가 1학기 때부터 준비해왔던 것들을 온라인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온품축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숙 교장은 온품축제의 출발은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학기 초부터 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여 교육활동을 운영하기 위해 마을 밖 체험활동 대신 마을 강사를 학교로 들였고, 강사의 대면 수업이 어려울 때는 영상을 통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였다. 다양한 콘텐츠를 1년 동안 모았고, 학생들의 수업 결과물도 1년이 쌓였다. 온품축제는 서울대명초등학교가 지난 1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온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축제였던 것이다.

 

학교, 마을을 품다
“마을교육에는 세 가지 테마가 있어요. 마을에 대한 교육, 마을을 통한 교육, 마을을 위한 교육이 그것입니다. 학교 안에 마을이 있고, 마을이 학교를 품으며 서로 유기체가 되어 교육 생태계를 살리자는 목표를 담고 있죠”라는 김명숙 교장의 말에 따라 대명초등학교의 마을중점학교는 그 목표를 향해 1년을 쉼 없이 달렸다.

마을결합중점학교 선정 이후 김명숙 교장과 류종금 교무부장을 필두로 모두 6명의 교사가 ‘진품명품’이라는 TF팀을 구성하여 마을을 품은 학교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온 마을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를 마을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마을과 함께 온라인 비대면 축제를 계획하고 지역 공방, 지역사회 유관기관, 마을 강사 등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진행했고, 전교생을 위한 ‘가족과 함께하는 꾸러미’를 준비했다. 교내 동아리 학생들은 등교일에 맞춰 축제 기간 중 자신의 작품 전시회를 갖기도 하였다. 학부모들은 마을 체험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거나, 수제 화장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 온품축제 준비 및 진행에 함께했다. 지역 공방, 베이커리 등을 교사가 찾아다니거나 연락해 강의와 함께 학생과 함께 할 콘텐츠 제작을 진행했고, 학생들과는 동아리 활동을 활용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꾸러미를 900개 가량 만들었다. 학부모는 공방에서 직접 작업을 하거나, 수제화장품을 만드는 등 자신에게 허락된 범위 안에서 함께 힘을 보탰다. 지역사회와 학교의 구성원이 수 개월 동안 함께 준비한 결과물은 11월 서울대명초등학교 TF팀이 직접 제작한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공유됐다.

온품축제를 준비한 TF팀의 류종금 교무부장은 올해 처음 열린 온라인 온품축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아이들이 마을에서 체험하는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며, 마을을 알아가고, 마을과 함께 성장하고, 자신의 소속감과 유대를 가지 게 됐습니다. 2021년에는 꼭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온품축제로 치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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