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행복하면, 학교가 행복하다 용곡중학교

학교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학교의 표정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학생의 분위기와 표정 바꾸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광진구에 위치한 전교생 647명의 용곡중학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래, 학생의 분위기와 표정 바꾸기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바 학교의 분위기와 표정이 바뀌었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었다.

글·사진 김정원

 

 

학생에게 필요한 것
1982년 인가를 얻어 1983년 첫 학생을 받은 용곡중학교가 교육복지우선지원 거점학교로 지정된 것은 2011년이다. 이후 10년. 용곡중학교에는 학교 내에 교육복지부장과 함께 지역사회교육전문가가 함께하며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서순석 교육복지부장은 2013년부터, 파트너인 최순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2015년부터 장기간 용곡중학교의 교육복지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강수환 교장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교육복지부장 선생님과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선생님 두 분 모두 우리 학교를, 그리고 학생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학생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 두 선생님보다 더 잘 아시고, 더 잘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없어요. 저는 두 분이 계획한 일들을 뒤에서 도울 뿐입니다.”
학생 마다 상황이 다양한 만큼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복지 또한 다양하다. 학습, 심리정서, 문화체험, 보건복지, 두세대 지원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용곡중학교는 모두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며 담당 교사가 가장 조심하는 게 바로 지원 대상 학생이 이로 인해 다른 친구들에게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서순석 교육복지부장은 “지원 대상 학생은 매년 주민센터에서 나이스를 통해 학교로 전달되고, 우리는 그 명단을 보고 학생들을 필요한 프로그램에 배정한다”며, “혹시라도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프로그램 자체는 전교생에게 모두 열어두고 참여 신청을 받고, 인원에 맞게 선별해 학생은 교육복지 지원 학생인지 일반 참여학생인지 모르게 한다”고 밝혔다.

 

학교가 함께 만드는 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담당부서나 몇 명의 담당자 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교장으로부터 담임과 교과 교사, 그리고 행정을 비롯한 학교의 교직원 모두가 함께 동의하고, 참여해 줘야 가능하다. 일례로 용곡중학교의 자랑이었던 치어리딩 동아리는 전국대회 5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학생의 참여율도, 성과도 좋았다. 이 치어리딩 동아리를 위해서 담당 교사는 자신의 시간과 삶을 학생들에게 기꺼이 내어주었다.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이를 함께할 교사와 따라줄 학생이라는 필요충분조건이 성립돼야 하는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줄어들었다. 온라인 수업이 강화됐지만 이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대여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가정에서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꾸러미 지원 6회,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에게는 식료품꾸러미를 지원했다. 위기가정 학생에게도 학부모 상담을 거쳐 생필품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이 이뤄졌다. 학습영역에서도 사제 멘토링을 통해 교사와 학생을 1:1 또는 1:3으로 연결해 기초학력부진학생 12팀을 연결해 지도했고, 대학생 7명과 함께 하는 동행프로젝트 1:1 학습멘토링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진행했다. 문화체험영역에서는 비대면프로그램 ‘슬기로운 방구석 취미생활’을 통해 집에서 즐기는 취미 생활을 공유했고, ‘나만의 정원’을 통해 반려식물의 세계를 알려주었다.
두세대 가족프로그램으로는 우리 가족 홈캉스, 가족 사랑 행복톡톡 등으로 학생과 가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했고, 학생과 교사의 일촌 맺기, 스승과 제자의 따뜻한 손잡기 서울 희망교실 등 심리정서영역에서도 많은 활동이 있었다.
용곡중학교가 앞으로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학교로서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넘어서 서울교육공동체의 행복과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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