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아름답게, 별처럼 빛나게 서울서진학교

5년 2개월. 서울서진학교 설립이 계획되면서 학생들이 등교할 때까지 필요했던 시간이다. 2020년 드디어 문을 연 서울서진학교는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순회학급 3개반, 초등 12학급,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6학급씩, 그리고 전공과 2학급 등 총 29개 학급에서 151명의 학생이 서울서진학교에서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고 있다.

글 김정원 사진 서울서진학교 제공

 

 

어떤 사람을 길러낼 것인가?
서울서진학교는 올해 3월 개교한 특수학교이다. 홍용희 교장과 50여 명의 교사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고 있다.
“장애를 가진 학생이 혼자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통합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으며, 얼마나 생산적인 삶을 살아 가느냐, 학생들에게 이러한 삶의 힘을 키워주기 위해 자립 능력을 가르치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홍용희 교장은 재학 중인 학생이 독립적인 삶을 가꾸고,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을 서진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특수교육의 최종 목적은 마을의 아이들과 주민이 하나의 교육공동체 속에서 어울리는 마을결합형 학교 실현이라는 믿음이 서울서진학교가 오늘 나아가는 방향이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결합해 어떤 학생을 기를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홍용희 교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개별화교육과 첨단기술 기반의 교수-학습 혁신을 꼽는다.

 

미래의 학교, 학생의 미래
서울서진학교는 특수학교다. 학생들의 일상생활 훈련에 적합한 특별실의 역할이 보다 강조돼 있다. 학생들에게 삶에서 여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여가생활실, 직업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의 이미지를 만드는 뷰티실, 바리스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진스빈, 정위, 균형, 감각적 측면을 고려한 감각운동실 등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실이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마련돼 있다.
서울서진학교의 학생 수는 많지 않지만,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영역의 차이는 크다. 그렇기에 특수교육에서는 학년별 교육보다는 개인별 맞춤 교육이 강조된다. 올해 개교를 준비하며 서울서진학교는 남다른 각오로 많은 준비를 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학식을 양방향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학교에 오기 어려운 환경의 학생을 위해 태블릿 PC와 크롬북을 제공했고, 영상과 교사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해설로 사용 방법을 전달했다. 개학식 이후에는 meet를 통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고, G-suit를 통해 수업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업로드해 함께 공유했다.
특수학교에서 교사와 보호자 간 의사소통과 정보공유는 매우 중요하다. 서울서진학교는 개교이후 상담전화와 더불어 ‘하이클래스’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홈페이지 내용과 가정통신문을 보호자에게 전달하고 실시간으로 상담과 문자가 가능하도록 고려했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학교의 모든 공간에 무선 AP를 구축하고 교육을 위한 태블릿PC, 크롬북, 레이저 조각기 등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3차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학교 소개 VR과 온라인 방송 송출 수업을 위한 크리에이터실 공간을 통해 교사와 학생간의 물리적 공간을 허물고 있다.
하나의 학교로 세상에 태어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서울서진학교. 많은 이들의 간절함으로 태어난 서울서진학교는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현주소이며, 미래의 방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우리’로서 살아갈 어린 학생들의 미래가 이 곳에서 조금씩 영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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