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곧 환경·생태·에너지 교육

발표자 명단 (왼쪽부터)                                             

심지영 (전일중학교 교장)                                         
조천호 (前국립기상과학원 원장)                              
김예준 (용마중학교 2학년)                                       
이경순 (중랑구 주부환경단체봉사단 회장)               
남미리 (서울풍성초등학교 교사)                              
백미원 (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환경 위기의 시대, 교육의 전환을 위한 수다를 떨기 위해 학생, 교사, 환경운동가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환경·생태·에너지 교육은 어떠한 모습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터놓고 얘기하는 자리가 필요했다. 2024년까지 추진될 생태전환교육의 마중물이 될 2020 환경·생태·에너지 교육 포럼 현장으로떠나 보자.

글·사진 송주영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천호•인류가 지금까지 겪은 위기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위기였습니다. 미세먼지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굉장히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인류는 그러한 위험을 겪어왔고 잘 극복해 왔습니다. 그러나 기후 위기라고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당장에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식으로부터 상상을 이끌어내는 일, 기후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입니다. 교육을 통해 위기의식을 더욱 구체화시킬 수 있습니다.
김예준•환경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동아리 학생들 이외에는 환경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급식 잔반 줄이기 프로젝트를 통해 친구들이 환경에 좀 더 귀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남미리•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주는 것은 교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환경 이슈에는 많은 주제가 있는데, 한 사람의 교사가 모든 것을 알고 하기가 힘듭니다. 교사 모임 등을 통해 어려운 것을 나누면 훨씬 쉬워집니다. 환경 관련 범교과 학습 주제도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머리를 맞대면 더욱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경순•기후 위기의식은 생활 속에서 더욱 고취시킬 수 있습니다.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EM 발효액의 활용, 폐식용유로 비누 만들기, 재생 비누 만들기, 공기정화 식물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통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미원•학교장님들의 높은 기후 위기 의식은 해당학교의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학교장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지원청은 학교 관리자, 영양사, 학부모회장, 학교운영위원회장 연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환경·생태·에너지교육은 어떻게?


조천호•2018년 가을, 그레타 툰베리는 홀로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 관련 법을 바꾸기 위한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혼자였으나, 1년 후 전 세계 각지로부터 700만 명이 모였습니다. 선한 결과를 위해 어떤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달돼야 합니다. 기후 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야기가 현실이 되도록 하는 주체가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예준•지금까지는 용마중 주변에서만 환경 관련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는 용마산으로, 마을로 점점 확대해나가고 싶습니다.
남미리•예준 학생 얘기로부터 기후 위기의식이 나의 어린 시절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활동을 할 때, 선생님들이 고민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학생들이 개인적인 실천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적인 실천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천저어새네트워크의 경우, 저어새를 살려달라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구청장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당장 기후 위기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선생님들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이경순•인문학과 모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독일 아이들의 80%가 소비를 하면서 죄책감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바로 기후 위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독일 교육으로부터 나온 생각입니다. 중랑구나 동대문구에는 중랑천, 봉화산, 용마산 등 여러 생태 환경이 많습니다. 교실 안에서만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데리고 가서 체험활동을 하면서 생태환경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미원•지금 바로 생태시민이되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대부분 사람들이 활용하는 이메일함을 자주 관리하여 메일함을 비워두는 것입니다. KBS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23억명의 이메일을 10개씩만 삭제한다면 1,725,000GB에너지가 절약된다’고 합니다. 즉 메일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이죠.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환경생태에너지교육 지원을 위해 유,초,중학교 교육과정 내에 1단위 이상 편성 운영하도록 안내하고, 다양한 수업방법을 활용한 유·초·중학교용 수업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며, 학교당 1개 이상의 환경관련 학생동아리 구성, 교원학습공동체 운영, ‘동부Fit온’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지원, 환경전문가 및 마을환경가 인력풀 등을 지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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