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발판이 된 소중한 배움터

특성화고등학교 강서공업고등학교 졸업생, 정택규 학생

학교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정보기술 기능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정택규 군(왼쪽 사진 좌, 오른쪽 사진 우)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3년의 세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열심히 달려 꿈과 취업을 이룬 학생이 있다. 올해 2021년 강서공업고등학교 정보통신과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취업해 새내기 사회인이 된 정택규 군이 그 주인공. 미래의 발판이 되어주었던 소중했던 배움터 이야기를 들었다.

재미와 즐거움 가득한
특성화고등학교 생활

재미와 즐거움 가득한
특성화고등학교 생활

자료들을 찾아보며 재미로 만들던 스크래치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붙이게 된 건 중학교 시기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즐겁게 배우는 스크래치를 시작으로 프로그램 관련 유튜브나 책을 찾아보며 프로그램을 따라 만들고 실행하는 사이 프로그래밍은 점점 흥미의 대상이 되었다. 

자연스레 고등학교도 정보통신과로 진학했다. 특성화고에서는 전문교과 과정을 통해 C언어를 비롯해 Visual Basic, 아두이노, 리눅스 등 폭넓게 컴퓨터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컴퓨터 부품과 같은 하드웨어 등 여러 부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제대로 된 프로그래밍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다 보니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관심 있던 분야의 공부인 만큼 금세 재미와 즐거움에 빠졌다. 

관심 있던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우는 것도 좋았지만, 그 외 다양한 학교 행사와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았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 영어 말하기 대회, 영어 캠프 등 여러 학교 행사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도전의 경험은 나를 많이 성장시켰다. 특히 그중 고등학교 3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정보기술 동아리에서 정보기술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정보기술 기능대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정보기술 기능대회

2020 서울시 기능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정택규 군(좌)

평소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가 있던 나는 정보기술 기능대회 준비 동아리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정보기술 기능대회는 JAVA, MySQL, EXCEL 등을 활용해 시간 내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대회다. 방과 후 매일 밤 9시까지 남아 기능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경쟁 학교에 비해 우리 학교는 최신 전국대회 입상 전적이 없었기 때문에 눈앞에 다가오는 지방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 목표였다.

서울특별시 지방대회부터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때의 출전 경험을 통해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 준비 과정에서 선배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협력해 연구하는 등 과정은 힘들었지만 하고 싶은 일이기에 계속할 수 있었다. 그 후 JAVA 스터디 + 전국대회 문제 풀이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실력을 다져가기 시작했다. 

2020년 지방대회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코로나19 감염병이 문제였다. 2번이나 연기되었던 대회는 과제 공개 후에도 한 번 더 연기되었다. 함께 기능대회를 준비하던 친구와 나에게는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IT 네트워크 종목의 같은 기능대회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좀 더 힘을 내보기로 했다. 대회 과제 준비를 점점 완성해가는 동안 서로 도와간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길고 힘들었던 준비 기간이 끝나고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한 결과, 드디어 2020 서울시 기능대회에서 은상에 입상할 수 있었다.

알찬 학교 생활의 선물
대회 입상과 취업

알찬 학교 생활의 선물
대회 입상과 취업

취업 준비를 위해 자주 서점을 찾았던 정택규 군(좌)

전국대회를 앞두고 어려운 고민이 닥쳐왔다. 전국대회 도전과 취업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다. 취업은 졸업 이후에도 도전할 수 있지만, 전국대회 도전이라는 특별한 경험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이 바탕이 된 지금만 가능하지 않겠냐는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전국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단 한 번의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전국대회를 준비했다. 대회를 앞둔 마지막 1주일은 대회 준비와 신한은행 원서접수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다. 취업을 위한 자소서와 코딩 테스트를 같이 준비해야 했기에 시간을 더 쪼개 써야 했다. 주어진 시간을 계획적으로 쓰며 매일 1~2시간씩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그 결과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대회 이후에는 곧바로 신한은행의 코딩테스트와 면접 준비, 학교생활 마무리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동안 노력해 얻은 프로그래밍 지식을 바탕으로 면접 예상 문제를 만들고 선배님과 여러 선생님께 면접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준비한 결과 신한은행에 최종 합격하였다. 고등학교 시절 내게 주어진 3년이라는 시간을 알차게 살았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는 중학교 후배들에게 특성화고 진학은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싶다.

코로나 상황으로 취업 시장이 좋지 않지만, 특성화고에 진학 후 원하는 실력을 향상하면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취업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내신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실력을 갈고닦으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2021년 새로운 도전을 앞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글·사진 ⁄ 정택규

2021년 강서공업고등학교 정보통신과 졸업 및 신한은행 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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