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는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사람이에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

잡 포 유(Job for You) 그 두 번째 주인공으로,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를 만났다. 다양한 과학수사 결과를 통해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읽어내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여러 연구를 잘 융합하고 다른 분야와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프로파일러(profiler, 범죄심리분석 수사관)는 범죄 심리학자가 아니라, 범죄 심리학자가 연구하는 이론들을 가지고 범죄 현장에 나가서 직접 연구하고 응용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긴했지만, 실제로 프로파일러가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한마디로 “프로파일러는 경찰과학수사요원”이라고 정의한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과학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문, 족적, DNA 수집과 같은 물리적인 과정은 CSI(Crime Scene Investigation, 과학수사대)가 맡지만, 프로파일러는 범죄자의 범행 동기나 목적, 준비와 실행 과정, 증거인멸 방법 등의 분석을 담당합니다. 범죄 전후와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범죄의 단서를 찾는 일을 하는 것이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CSI와 프로파일러 팀이 종합적인 과학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서 사회 정의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권 교수. 그를 기쁘게 하는 것도, 슬프게 하는 것도 모두 사건 해결과 관련이 있다.

“사건이 해결되고 범인이 체포되었을 때 가장 보람 있어요. 그러나 모든 증거가 수집되어도 해결되지 않는 미해결 범죄가 있기 마련이죠.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날 수 있기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범죄자가 체포되었을 때와 체포되지 않았을 때 감정의 굴곡을 겪게 되지만, 종합수사에 이바지하고 범죄 해결에 기여한다는 면에서 직업 만족도가 높습니다. ”

Q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잘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Q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잘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개인적으로 특별한 능력을 갖출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본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프로파일링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지리적인 것을 분석하는 프로파일링, 여러 사건을 연관짓는 연관성 프로파일링, 범죄자의 프로필을 만드는 범죄자 프로파일링 등이죠. 지리적인 감각이 있는지, 여러 가지 분석을 잘하는지, 범죄자의 프로필을 잘 분석할 수 있는지 자신이 어떤 걸 잘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어요. 더 중요한 건 본인의 능력과 CSI 수사관이 가져온 것을 융합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잡 포 유(Job for You) 그 두 번째 주인공으로,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를 만났다. 다양한 과학 수사 결과를 통해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읽어내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여러 연구를 잘 융합하고 다른 분야와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Q 이런 사람은 절대 프로파일러를 하면 안 된다고 말리고 싶은 성향의 사람이 있다면요?

Q 이런 사람은 절대 프로파일러를 하면 안 된다고 말리고 싶은 성향의 사람이 있다면요? 

프로파일러는 사람의 감정에 잘 교감하고 공감하는 일을 많이 합니다. 이 직업과 안 맞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나 타인을 잘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은 프로파일러보다는 다른 분야의 일을 할 때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죠.

Q 배짱, 공감 능력, 창의력, 끈기, 체력이 중 프로파일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Q 배짱, 공감 능력, 창의력, 끈기, 체력이 중 프로파일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공감 능력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끈기를 비롯해 언급한 모든 요소가 다 필요합니다. 하지만 프로파일러라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범죄자나 용의자가 체포되었을 때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절제하는 능력이 필요하거든요.

Q 프로파일러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잘못된 생각이나 오해가 있나요? 

Q 프로파일러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잘못된 생각이나 오해가 있나요? 

프로파일러의 가장 중요한 일은 최초 범죄 현장에 나가서 범죄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사건 현장에 CSI와 함께 가장 먼저 출동하지요.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프로파일러가 범인이 체포되고 나서 심리분석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물론 범인이 특정되었을 경우라면 범인이 왜 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일도 합니다. 다음에 비슷한 범죄가 이루어졌을 때 그 정보로 빨리 범죄를 파악하기 위해서죠. 그러나 범인 면담은 가장 마지막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됩니다.

잡 포 유(Job for You) 그 두 번째 주인공으로,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를 만났다. 다양한 과학 수사 결과를 통해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읽어내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여러 연구를 잘 융합하고 다른 분야와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Q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Q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경찰에서 심리학, 사회학, 범죄학을 전공한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을 경력 채용하고 있어요. 경장으로 특별 채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프로파일러가 되었다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습니다. DNA나 지문 같은 법과학적인 부분을 비롯해 필요한 여러 학습을 하면 프로파일러로서의 눈이 생깁니다. 즉, 발전하는 빅데이터, AI, 법의학, 법의학 영상, 지문에 대해 어떤 연구를 하는지 잘 살펴보면, 그런 자료들이 프로파일링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Q 실제 활동하는 프로파일러의 수는 상당히 적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Q 실제 활동하는 프로파일러의 수는 상당히 적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현재 경찰에서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수는 총 33명이에요.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하는 일들이 범죄자에게 알려진다면 범죄자에게 그들의 분석하는 정보들이 알려지기 때문에 드러나게 일하는 데 한계가 있는 편입니다.

Q 프로파일러에 대한 문화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추천해주실 만한 콘텐츠가 있을까요?

Q 프로파일러에 대한 문화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추천해주실 만한 콘텐츠가 있을까요? 

범죄를 다룬 추리 소설이나 영화는 개인적인 호기심 충족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 범죄 현장에 나가면 변수가 많아요. 그런 영화들처럼 수사가 빨리 전개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예요. 실제 범죄 현장에는 더욱 복잡한, 인간의 다양한 영역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문화 콘텐츠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다는 전제하에, 심리학·사회학·범죄학 공부, 인간을 판단할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도움이 되는 행동경제학을 다루는 콘텐츠라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Q 직업적 관점에서 프로파일러의 미래는 어떤가요? 

Q 직업적 관점에서 프로파일러의 미래는 어떤가요?

AI나 빅테이더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상식을 벗어납니다. 또 인간의 감정은 굉장히 미묘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모두 읽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빠른 속도로 범죄에 접근하는 건 AI나 빅데이터가 할 수 있지만, 인간의 미묘한 감정까지 읽어내는 마지막 판단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잡 포 유(Job for You) 그 두 번째 주인공으로,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를 만났다. 다양한 과학 수사 결과를 통해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읽어내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여러 연구를 잘 융합하고 다른 분야와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Q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Q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프로파일러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희망하면 얼마든지 될 수 있어요. 과학수사는 상당히 많은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습니다. 훌륭한 프로파일러가 되려면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게 프로파일러이기 때문에 심리학, 범죄학 같은 여러 가지 연구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여러 관계를 얼마나 잘 융합하고, 다른 분야와 잘 협업하느냐가 프로파일러로서 그 사람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단시간에 프로파일러가 되겠다는 욕심보다는 여러 시간을 들여 경험하고 연구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답니다.

*해당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제작하였습니다.

⁄ 김선아 사진 ⁄ 김대진 영상 ⁄ 브레이크 더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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