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위하여

교실 내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맞춤형 학교통합지원 교사연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실 내 위기학생 문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교육환경으로 교실 내 위기학생에게 교육적, 심리적으로 필요한 적절한 개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교육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전보다 위기학생들의 학교 적응력도 떨어지면서 이를 지도하는 교사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가 나서서 교실 내 위기학생 돌봄을 위한 맞춤형 학교통합지원 연수를 기획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연수 현장과 상담 사례별 해결책을 만나보자. 

위기학생 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학교통합지원 연수

위기학생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 덜어주는
단비 같은 맞춤형 학교통합지원 연수

본인이 원할 때만 집중하고 그 외에는 안 들리는 척해요. 선생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친구들의 수업을 방해하죠. 툭하면 거짓말과 욕을 하고 무엇이든 남 탓을 합니다. 사소한 일로 오해를 자주 하며, 분노 조절을 못 해서 사소한 일을 가지고도 친구들에게 폭발적으로 화를 내기도 하죠. 이럴 때에는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교실 내 위기학생 돌봄 연수 상담 사연 발췌>

2월 말 학급 배정을 하면 학생 배정표를 받아 든 담임교사의 눈과 손이 바빠진다. 반에 지도하기 힘든 학생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몇 명이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런 위기학생의 유무에 따라 반의 1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켜 지도하기 힘든 문제 학생. 유․초․중․고를 막론하고 학급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업을 방해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심리적․정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교실 내 위기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들의 온전한 성장을 지원하며 위기학생이 학급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교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학교가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현장맞춤형 통합지원 프로젝트인 성북강북 학교통합지원센터의 단비지원단에 올해 3월, 현장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교실 내 위기학생에 대한 지원’ 요청이 접수되었다. 단비지원단은 성북강북 학교통합지원센터 교육활동지원팀과 학교 현장의 교장, 교감, 수석교사, 교사, 행정실장 그리고 외부 전문가 및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학교통합지원센터가 시급하게 해결해 주어야 할 학교현장의 문제가 무엇인지 자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몇몇 학교에서 위기학생에 대한 맞춤형 통합지원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에서는 관내 유․초․중․고에 더 많은 교실의 평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현장맞춤형 학교통합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해 ‘교실 내 위기학생 이해와 문제행동 해결을 위한 교사 연수’를 개최했다. 

충동 통제 어려운 ADHD 아동
교사의 꾸준한 행동 중재가 중요

스스로 충동 통제가 어려운 ADHD 아동,
교사의 꾸준한 행동 중재가 중요

연수에서 위기학생의 문제행동 원인을 강의 중인 이지연 늘해랑 인지심리연구소장.

효과적인 연수를 위해 사전에 각 교실에서 나타난 위기학생 사례와 상담 희망 내용을 신청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위기학생들이 교실에서 일으키는 문제행동의 원인을 알아봄으로써, 교사가 학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즉각적 개입과 해결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접수된 사례의 대부분은 ADHD 아동의 증상과 이로 인한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기분장애, 불안장애, 학습장애였다.

연수에서 강의를 맡은 이지연 늘해랑 인지심리연구소장은 생각보다 심각한 사례들이 많은 것에 놀라워 했다.

“사례 대다수가 아이의 선천적인 결함으로, 스스로 충동성에 대한 통제가 어려웠습니다. 유아기부터 발생한 부적응 행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사회․가정․학교가 연계해 긍정적 행동 지원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의학적 개입까지 필요한 사례가 다수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가정 내 지원을 얻기 힘든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이 연구소장에 따르면 교실 내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학생 대부분은 유아기에 적절한 중재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보내는 사이 그 양상이 굳어져, 고등학생 때에는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생활에서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 중재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할 때 변화를 알 수 있는 무척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생님들이 위기학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려는 의지를 연수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교사들. 예정된 연수 시간이 끝난 뒤에도 질문이 이어질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

연수는 위기학생의 특성을 이해하고 교실에서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도 방법을 위주로 진행되었다. 사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ADHD 아동들의 특징, 교사들의 지도 방법 조언, 가정 및 학교 연계 지원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강의를 듣는 내내 교사들의 눈빛은 진지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자신들의 사례를 가지고 학생들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알아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가니 여기저기에서 ‘아~!’ 하는 작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종료 시간이 훌쩍 넘도록 질문이 이어졌던 이번 연수는 일주일 뒤 ZOOM(줌)을 활용한 후속 연수를 통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례와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마무리되었다. 

서울특별시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에서 교사들이 제출한 사례 중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있는 2~3개 학교를 대상으로 위기학생 상담 및 치료 지원 등 현장 맞춤형 통합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오늘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반포기 상태였는데, 연수를 듣고 나니 학생의 문제행동이 왜 나오게 됐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 아이들을 만나 다시 힘내볼 마음이 생겼어요. 그리고 연수를 통해 ADHD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에게도 해보고 싶은 지도 방법이 생겼어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지도법을 알게 돼서 한 줄기 희망이 보입니다. 교사로서 우물 안 개구리였네요. 더 배우고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연수 참가 교사의 소감문 중>

교실 내 위기학생 이렇게 지도하세요

위기학생 지도법을 위한 연수 상담 요청 사례 중 대다수를 차지한 ADHD 아동의 증상과 교사의 대처법에 대한 이지연 늘해랑 인지심리연구소장의 지도법을 소개합니다. 

교사를 위한 ADHD 아동 지도법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기
-짧고 정확하게 안내해 지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내적 동기 유발하기: 끊임없는 긍정적 피드백으로 성취 욕구와 긍정적 자아상 만들어주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연습시키기: 인지부조화 이용, 행동계약서 쓰기, 토큰 경제 등 이용하기
교사와 부모는 또래 아이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위한 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 종속집단 유관 사용하기(영웅 절차)
-상황에 따라 양육자에게 적극적인 약물치료 권하기

교실 내 유아 ADHD 대표 사례

-자신의 감정이 해소될 때까지 폭력적으로 행동하기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크게 울어서 수업 방해하기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자기 머리를 때리거나 책상에 머리 박기
-친구들을 때리거나 물건 집어 던지기 

왜 그럴까? | 유아의 발달 및 학습 중 ‘사회-정서 기술(자기조절, 감정표현, 상호작용, 공감 및 관계)’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

유아 ADHD 이렇게 도와주세요

-기능적 행동 분석하기
-행동의 기능에 따라 전략적으로 행동하기(관심, 회피, 자기 자극, 물질 획득)
-긍정적 행동 지원하기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기
-의사소통 문제 교수하기 

교실 내 초등 ADHD 대표 사례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며 이상한 소리 내기
-친구를 때리거나 같은 말을 수없이 반복하기
-책상을 쾅쾅 두드리고 의자에서 펄쩍펄쩍 뛰며 소리 지르기
-교사 지시를 따르지 않고 폭발적 분노, 거짓말․욕하기 등

초등 ADHD 이렇게 도와주세요

-특성 인정하기: 부주의로 잊어버리기 쉽고, 집중 시간이 짧으며 충동적 → 고의(×), 뇌의 특성(O)
-위기학생과 가까운 자리 또는 짝으로 차분한 아이 배치 & 선생님과 가까운 자리에 배치
-위기학생 주변에서 관심 끌 만한 물건 치우기
-확실하고 구체적인 규칙 정하기
-규칙 외의 것이라면 최대한 지적을 적게 하며 노력한 부분을 인정해주기
-몸을 움직일 기회 주기
-학급에서의 역할을 반드시 배정하기
-지시는 명확하게 하고, 한 번에 한 가지만 시키기
-잘못한 행동은 짧고 확실하게 가르치고( ~하면 안 돼)
-수시로 부적응 행동을 제외하고 많은 칭찬하기

사진제공 장영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 수석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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